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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15사 상반기 결산②] 대형 손보사 손해율 떨어지며 순익 급증… 손해율 하락 1위 코리안리 4.6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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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15사 상반기 결산②] 대형 손보사 손해율 떨어지며 순익 급증… 손해율 하락 1위 코리안리 4.69p ↓

삼성화재 손해율 80.93%, 전년동기비 2.36%p 낮아져… 경과보험료는 37조3614억원으로 전년비 3.7% 늘어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 15사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 15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손해율이 하락한 반면 손보사들이 거둬들이는 경과보험료는 늘어나 손보사들의 순익이 차곡차곡 쌓이는 호시절을 맞고 있다.
특히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 하락과 경과보험료 수입 증가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손해보험사 주요 15개사의 올해 상반기 경과보험료와 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경과보험료는 37조 361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6조358억원에 비해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2~3% 수준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 들어오는 돈은 많은데 나가는 돈은 적은 쏠쏠한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통상 보험계약에서 보험년도와 보험회사의 사업년도는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년도에 해당한 보험료 중 일부는 당해 사업년도에 해당되고 나머지 일부는 차기 사업년도에 넘겨진다.

이미 경과된 기간인 보험금 지급책임이 경과된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경과보험료라 하는데 실질적인 보험회사의 수입이라고 할 수 있다.

손해율은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며 보험회사의 순익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라 할 수 있다.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백분율이다.
손해율이 높다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손해 발생 시 돈을 많이 지불했고 반대로 손해율이 낮으면 보험회사의 지출이 줄어 순익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다. 코리안리의 올 상반기 손해율은 74.78%로 전년동기의 79.47%에 비해 4.69%포인트 하락했다.

코리안리의 경과보험료는 2조436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3024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코리안리는 이같은 요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35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076억원에 비해 25.6% 늘었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경과보험료는 8조844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8조5753억원에 비해 3.1% 늘었다. 손해율은 80.93%로 전년동기의 83.29%에 비해 2.36%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도 경과보험료는 늘어나고 손해율은 줄어드니 순익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올 상반기 순익이 779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156억원에 비해 무려 51.2%의 급증했다.

현대해상의 올 상반기 경과보험료는 5조681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조5888억원에 비해 1.6% 늘었다. 손해율은 82.40%로 전년동기의 84.62%에 비해 2.22%포인트 떨어졌다. 현대해상의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41.9% 늘어난 2282억원을 기록했다.

동부화재의 상반기 경과보험료는 5조672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조4755억원에 비해 3.6% 증가했다. 손해율은 81.56%로 전년동기의 84.77%에 비해 3.21%포인트 줄었다. 동부화재의 이 기간 순익은 36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6% 큰 폭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의 경과보험료는 4조365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조1751억원 대비 4.6% 늘었다. 손해율은 82.15%로 전년동기의 84.00%에 비해 1.85%포인트 감소했다. 순이익은 212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경과보험료와 손해율을 손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2조9233억원(+4.2%)과 80.78%(-2.25%p), 한화손해보험이 2조651억원(+5.9%)과 81.98%(-2.27%p), NH농협손해보험이 1조2678억원(+5.7%)과 91.80%(+0.39%)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과 증감차이다.

이어 흥국화재가 1조3213억원(-5.1%)과 86.85%(-2.48%p), 롯데손해보험이 9935억원(+3.7%)과 91.17%(-0.20%p), 서울보증보험이 6903억원(+5.4%)과 50.41%(+9.43%p), MG손해보험이 4752억원(+29.3%)과 90.87%(+1.74%p)로 조사됐다.

또 AXA손해보험이 2646억원(-2.2%)과 74.41%(-4.68%p), AIG손해보험이 1496억원(+8.0%)과 57.53%(+0.44%p), 더케이손해보험이 2135억원(+5.8%)과 85.97%(-2.69%p)로 집계됐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손해보험사 15개 회사에 대해 올해 3월 말 현재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분류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