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사회에서 없을 것 같은 사람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식인 부부'가 러시아에서 체포됐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드러나게 된 것은 러시아 경찰이 토막난 시체 사진이 들어 있는 휴대폰을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하면서다. 경찰은 휴대폰의 주인이 드미트리 베크셰프라는 사실을 밝혀낸 데 이어 휴대폰을 주운 인근에서 숨진 여성들의 시체 토막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희생자들 가운데 지금까지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수사 당국은 1999년 이후 30여명의 사람들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드미트리 바크셰프는 처음에는 여성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하며, 우연히 토막 시체를 발견해 사진을 찍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집 냉장고에는 소금에 절인 사람의 손 등 8명의 인육이 포장된 채 냉동 보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육 조리법 등을 적은 엽기적인 노트도 발견됐다.
한편 희생자들은 모두 실종 신고된 사람들로 밝혀졌다. 크라스노다르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알 수 없는 실종 사건들이 잇따라 노숙자들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등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