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만약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 어떤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을까'에 대한 화두로 고민이 많다. 중국 언론 신랑망(新浪网)이 중국 부동산 버블이 붕괴됐을 경우의 결과에 대해 고찰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만약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중국인은 한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 붕괴의 무서운 결과로 먼저 실업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으며,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진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철강, 시멘트, 콘크리트, 유리, 가전, 가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이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 다양한 산업에서 급여 감소 또는 해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중국 또한 일본처럼 오랜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대국인 일본조차도 그 영향력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시화가 40%에도 못 미치는 단계인 중국은 "중간 소득 국가의 함정"에 빠져 불경기는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부동산 버블 붕괴의 여파로 급여가 줄거나 구조 조정되는 사람이 늘어나면, 모기지 반환을 못하게 되는 사람도 증가해 부실 채권이 증가하고, 결국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중국인은 한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증명할 수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도시는 부동산 시장의 '전설'이다. 과거 80만위안(약 1억31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가 얼마 지나지 않아 800만위안(약 13억1000만원)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나, 장사에 실패해 200만위안(약 3억2764만원)을 잃었지만 예전 100만위안(약 1억6382만원)에 구입한 부동산이 열 배가 올라 사업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는 후문도 뒷따른다. 이 말을 증명이나 하듯 실제 중국에서 부동산 버블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무수히 많다.
이러한 현실에서 만약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슬픈 전설'이 생겨나 전 세계에서 구전될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