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공화당은 법인세를 20%로 인하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어 막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세제개혁안의 핵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15%로 인하될지 여부다. 미국의 법인세 개혁이 30년 만에 이뤄지는 데다 대대적인 세율 인하가 실현될 경우 주요국의 감세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가 주장하는 15%안과 공화당의 20%안은 차이가 크다”며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재정 적자가 의회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세제 개혁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27일 발표되는 세제개혁안에는 정확한 최종 세율이 아닌 ‘15~20%’ 등의 표기 방법을 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역시 법인세율 인하폭이 18~23%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오히려 개인 소득세율 인하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개인 소득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자칫 부유층 혜택으로 보일 수 있어 이번 개혁안에서 개인 소득세율 인하는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