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AD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이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월 공표한 올해 5.9%, 내년 2.8%로 동결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의 장기금리가 미국 장기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채무 축소와 자산 안정을 통해 재정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대만은 미 연준 출구전략 혜택을 받겠지만 한국·필리핀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며 효과가 반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6.7%·6.4%로 예상한 반면 인도 성장률은 7월의 7.4%·7.6%보다 낮은 7.0%·7.4%로 하향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동남아 성장률은 각각 5.0%·5.1%로 7월의 4.8%·5.0%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지만 남아시아 성장률은 6.7%·7.0%로 하향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경제 회복과 중국의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은 좋은 상황”이라며 “장기적 성장을 위해 인프라 투자·생산성 개선·경제정책 유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