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사업자에게 회선을 빌려 스마트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로 한국의 이동통신재판매(알뜰폰)에 해당된다. 라쿠텐과 플러스원은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로부터 통신 회선을 빌려 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 저가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통신사까지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0%의 해당하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프리텔 인수를 공식 발표하는 라쿠텐은 첫 업계 재편을 통해 저가 스마트폰 고객 기반 확대와 인터넷 쇼핑몰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IT 관련 시장조사기관 MM종합연구소는 라쿠텐의 시장 점유율이 업계 1위인 소프트뱅크의 ‘와이모바일’, 2위인 NTT커뮤니케이션의 ‘OCN모바일 원’에 이어 3위가 됐다며 계약 건수는 약 120만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라쿠텐의 저가 스마트폰 ‘라쿠텐 모바일’의 일본 시장 점유율(올 3월 말 시점)은 7.7%로 업계 4위다. 하지만 4.4%인 프리텔을 인수하면서 점유율은 단숨에 12%까지 급등하게 된다.
스마트폰 단말기 설계·생산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플러스원은 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라쿠텐에 매각하고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 특화 기업으로 남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저가 스마트폰 서비스 참가 기업이 20개를 넘어섰고 유통기업 ‘이온’과 IT기업 ‘라인’(LINE) 등 타업종 진출이 늘며 계약 건수가 1000만 건을 넘었다.
시장이 확대하면서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통신 대기업들은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저가 스마트폰 서브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업계 1위 와이모바일과 KDDI의 ‘UQ모바일’ 등 대기업 계열의 저가 스마트폰 신규 계약 건수가 전체 스마트폰 계약의 약 50%를 차지하는 등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요금 하락에 속도가 붙으며 신규 참가자들이 채산성 악화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업계 재편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