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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에너지차 2020년까지 12%로 끌어 올릴 것"... 목표 달성여부 크레딧 통해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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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에너지차 2020년까지 12%로 끌어 올릴 것"... 목표 달성여부 크레딧 통해 산출

연간 2% 확대... 2021년 이후는 공신부에 의해 별도 조정

중국이 자동차 제조업체에 의무화하는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판매 비율에 대해 2019년 10%에서 시작해 2020년에는 12%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자료=글로벌이노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자동차 제조업체에 의무화하는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판매 비율에 대해 2019년 10%에서 시작해 2020년에는 12%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자료=글로벌이노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공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는 28일(현지 시간) 자동차 제조업체에 의무화하는 신에너지 자동차(NEV)의 생산∙ 판매 비율에 대해 2019년 10%에서 시작해 2020년에는 연간 판매량의 12%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새로운 규칙은 2018년 목표 8%를 삭제했지만, 나머지는 지금까지 발표했던 계획의 ​​수치와 거의 같다. 2021년 및 그 이후 연도에 대한 연간 할당량은 시행 이후 공신부의 의해 별도로 조정되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계획에 대해서는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달성 '불가능'을 외치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기 때문에 일부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기오염 대책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의 적어도 20%를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 업계는 6월 중국 당국에게 계획된 내용의 완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무리한 요구에 대해 응수했다.

결국 지난 8월 중국은 NEV 판매율 적용을 2019년으로 미루면서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 추가 준비 기간을 부여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규칙을 통해 1년간의 유예기간과 함께 2019년부터 매년 2%씩 NEV 판매율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방침을 피력했다.

새로운 규칙 하에서는 신에너지 자동차를 판매한 자동차에 '크레딧(credit)'을 부여하고, 기업이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이 크레딧을 통해 산출하게 된다. 그리고 크레딧은 양도 및 매매가 가능해 기업 혹은 자동차 사이에서 탄력적인 조정도 일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국의 결심에 대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그나마 환영한다는 눈치를 보였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NEV의 보급을 촉진시키겠는 움직임을 환영한다"며, "중국 당국이 제시한 관련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또한 "NEV 규정 준수에 힘쓸 것"이라고 한 뒤 "NEV를 소비자에게 널리 침투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공동 작업을 지속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며, "GM은 중국에서 NEV를 생산하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내년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인 혼다는 "신에너지 자동차의 라인업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