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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위협, 일본 방공시스템 '이지스 아쇼아' 가속화 빌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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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위협, 일본 방공시스템 '이지스 아쇼아' 가속화 빌미 제공

한반도 사드(THAAD) 경계∙감시 성능 훨씬 능가, 위성 공격 능력까지 갖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한반도 위기 상황을 부추김으로써 일본의 중무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한반도 위기 상황을 부추김으로써 일본의 중무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일본의 미사일 방어 계획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은 육상 배치형 이지스 시스템 '이지스 아쇼아' 배포 계획에서 더욱 중요한 첫발을 내디디면서 이미 배치 업체의 평가 및 시찰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동해에 2기의 방어시스템을 배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반도에 배치된 고고도 요격 미사일 시스템 '사드(THAAD)'의 경계·감시 성능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에,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완벽히 방어할 수 있다고 미 국방뉴스 전자판이 전했다.
이지스 아쇼아의 배치 장소는 남북으로 나뉜다. 북부는 아키타 현의 카모 파견기지(加茂 分屯基地) 또는 니가타 현의 사도(佐渡) 파견기지가 거론되고 있으며, 남부 지역은 나가사키 현의 우니(海栗) 섬 파견기지 또는 나가사키 현의 천년기지(千年基地)가 물망에 올랐다. 현재 이들 기지는 항공자위대 미사일 방어 조기 경보 레이더망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이지스 아쇼아는 2023년에 작전 능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안전 정세가 이보다 더 악화될 경우, 배포는 더욱 가속화 될 수도 있다. 올해 8월에 제출된 예산안의 개산 요구에서 방위성은 이지스 아쇼아 도입 비용을 이미 계상하고 있었다.

방위성은 이 시스템에 의해 일본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요격 기회가 늘면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긴급 배치 및 미사일 경계·감시 임무 수행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개조를 통해 모든 이지스함에 대해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이 유럽에 배치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바로 이지스 아쇼아다. 전술적 성능을 살펴보면, 현재 이지스 아쇼아는 최신 요격 미사일 'SM3블록1A'를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SM3블록2A' 미사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 미사일은 위성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인 성능은 사드를 훨씬 웃돈다. 이어 2020년까지 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신형 미사일 'SM3블록2B'의 위력은 요격 고도 500km에 이르는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작전 체제를 보면, 일본의 육·해상 이지스 시스템은 호환성이 높아 함재 시스템과 육상 시스템은 상호 데이터 링크의 연결만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동해에 이지스 아쇼아 2기를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압력을 분담시킴과 동시에, 일본은 육·해상에서 동시에 장거리 경계 및 감시를 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이지스 아쇼아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육상과 해상의 이지스함이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되어 일본의 방공망과 전쟁 능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한반도 위기 상황을 부추김으로써 일본의 중무장을 가속화시킨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