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북 지원 은밀히 증가…트럼프 돌발 행동이 러시아 자극?

김정은 실각 후 러시아의 지역적 영향력 쇠퇴와 동아시아 미군 배치 초래 우려 때문

기사입력 : 2017-10-08 14:41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center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인 행동이 오히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지원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러시아가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을 실각시키려고 하는 미국 주도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은밀하게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이 실각하면 러시아의 지역적 영향력의 쇠퇴와 동부 국경에 대한 미군 배치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싸고 서방 국가에서 부과된 제재가 해제될 전망이 더욱 멀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과의 얼어붙은 관계를 개선할 생각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데 강하게 반대하는 뜻은 절대 굽힐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러시아 외교관과 크렘린 궁에 가까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간 무역은 3140만달러(약 360억원)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 주된 요인은 석유 제품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그리고 이달 초, 러시아 통신 회사는 북한에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 국제 사회 연결 수단을 얻은 셈이다.

그리고 적어도 8척의 북한 국적의 선박이 꾸준히 원유 및 석유 제품 등을 싣고 러시아와 북한을 오가고 있다. 표면상의 목적지는 러시아가 아닌 다른 곳으로 항행하는 것처럼 꾸며졌으나,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효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책"이라고 미 당국자들은 말한다.

또한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는 수만명의 북한 이주노동자를 귀국 시키려고 하는 미국 주도의 시도에도 여전히 저항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외화 송금이 북한의 강경한 지도부를 존속시키고 있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미국에 의한 북한의 통제 또한 허락하지 않는다는 태도다.

러시아 외교부와 인테르팍스통신 등 5개 기관이 공동 설립한 러시아 국제문제연구소(RIAC)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체제 전환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증과 자신감을 더 얻어야만 러시아 정부가 비로소 북한의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제 전환은 심각한 문제이며, 크렘린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인물임을 상기하고 있다"며, "상황을 급변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있었지만, 트럼프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야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필요하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인 발언이 오히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지원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오늘의 핫 뉴스

주요뉴스

미국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