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 한단시의 우한 자치구는 14개 철강사에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고로의 가동률을 45~50%로 낮추라는 내용의 지침을 전달했다. 감산 기간은 6개월에 달한다.
14개 철강사 중 신진강철(Xinjin Iron & Steel), 밍팡스틸(Mingfang I&S), 원안스틸(Wen'an I&S), 원펑강철(Wenfeng Iron & Steel) 등 4곳은 45%로 가동률을 낮춰야 한다.
푸양강철(Puyang Iron & Steel), 치타이어강관(Xinxing Ductile Iron Pipes) 등 10곳은 50%의 감산을 실시한다.
이들 철강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로는 30개에 이른다. 하루 조강생산량은 6만2000톤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중 19개 고로설비가 3월 말까지 감산을 실시하게 된다. 이 기간 생산량은 총 850만 톤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겨울철 감산 방침은 철강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철강재 공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철강 가격 강세를 뒷받침해줄 요인으로도 주목받는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11월까지도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과 8월 역대 최대 조강생산량을 잇따라 경신했다. 9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달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철강재 가격은 대체로 원료와 보다 밀접히 연동된다. 철광석 석탄 가격 하락에 대세로 자리 잡았다. 중국의 감산이 실제 얼마나 일어나느냐에 따라 가격지지 효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겨울철은 전통적 비수기이고 원료 가격도 떨어질 전망이어서 철강재 하락은 시기의 문제”라면서도 “중국의 감산 정도에 따라 하락 시기가 늦춰지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