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장 신뢰받는 제조국 1위는 독일…일본 8위로 고품질신화 무너져

"일본, 가장 좋은 물건은 국내에, 다음 좋은 물건은 구미에, 가장 나쁜 물건은 중국에 수출"

기사입력 : 2017-10-12 16:39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center
전 세계인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의 품질이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에서 일본 제품은 고품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중국의 제조업이 조금씩 힘을 길러가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고베제강의 데이터 위조 문제 같은 스캔들이 속속 터지면서 '일제=고품질'이라는 등식이 붕괴되고 있다.

독일의 통계 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는 최근 52개 국가의 소비자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제품의 이미지가 가장 좋은 나라를 조사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제조국" 랭킹을 발표했다. 중국 언론 진르터우탸오(今日頭条)는 스타티스타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인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의 품질이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위부터 10위에는 미국과 프랑스, 일본이 공동으로 8위를 차지해 10위권에 머물렀으며,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5위와6위를 차지했다. 높은 품질과 뛰어난 코스트 퍼포먼스(성능대비 가격)를 가진 일본 제품이 당연히 상위권에 이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상식이 완전히 벗어난 결과였다.

이에 대해 진러터우탸오는 "일본 제품이 높은 품질과 함께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숭배되고 있지만 중국만은 예외"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인 이유를 배제하더라도 최고의 일본 제품이 중국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 요소"가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 중 중국인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만 중국의 불만이 일본의 순위를 낮췄다는 주장이다. 일본 제품의 우수성은 전 세계적으로 정평 나 있지만, 일본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는 최상품을 그 이하인 개발도상국에는 해당 국가의 사회 수준에 맞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은근히 이들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누적시켜왔다는 뜻이다.

상위 '탑5'에는 5위는 스웨덴, 4위는 영국, 3위는 유럽연합(EU), 2위는 스위스, 그리고 영광스러운 1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EU가 3위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개별 회원국에 대한 평가보다 ‘EU브랜드’라는 공통점으로 신뢰도가 높게 평가됐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1위인 독일은 중국인 소비자의 79%가 "독일 제품이 세계 최고의 품질"이라고 답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구미 지역이 대부분인 ‘탑10’에서 일본이 들어있다는 것은 아시아에는 다행"이지만, "일본이 3위권에 들지 않은 것은 중국 규격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인 사이에는 "일본인은 가장 좋은 물건은 국내에서 소비하고, 다음 좋은 물건을 구미에 수출한다. 그리고 가장 나쁜 물건을 중국에 수출한다"는 의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실제 일본 업체는 중국의 제품 규격과 생활수준이 일본이나 서구보다 낮기 때문에, 고가의 최고 상품보다는 코스트 퍼포먼스를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결코 중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본 업체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나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도 동일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차별로 여기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섞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일본 업체의 각종 악성 스캔들이 일본을 신뢰받는 제조국의 지위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으며, 이번 스타티스타의 조사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오늘의 핫 뉴스

주요뉴스

일본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