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017 국정감사] 미성년자 주식부자, 평가액 1조 4000억·배당액만 140억원 넘어

공유
0

[2017 국정감사] 미성년자 주식부자, 평가액 1조 4000억·배당액만 140억원 넘어

2016년 말 기준 미성년자 주식 평가액 및 배당액 현황. 자료=민병두 의원실
2016년 말 기준 미성년자 주식 평가액 및 배당액 현황. 자료=민병두 의원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미성년자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 총 평가액이 1조4000억원을 넘고 한 해 배당액도 14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시중은행 등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2016년 말 기준 총 평가액이 1조 4328억원, 그에 따른 배당액은 143억원에 달한다.

연령대별로는 미취학아동(0세~7세)이 1669억원, 초등학생인 8~13세가 6550억원, 중고등학생인 14~18세가 6109억원이다. 배당금은 각각 19억원, 46억원, 7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성년자 주식 보유 평가금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미사이언스로 약 2644억원이었다. 그 뒤를 주식회사 지에스(약 788억원), 보광산업(약 397억원), 셀트리온(약 307억원),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약 267억원)가 이었다.

미성년자 배당액이 가장 높은 회사는 GS㈜로, 미성년자 주주들은 한 해 약 24억원이 넘는 배당액을 챙겼다. 삼성전자 약 3억4000만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약 3억2000만원, 현대자동차 약 2억9000만원, 조선내화주식회사 약 2억80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성년자가 보유한 상장 주식평가액이 1조4000억원, 한 해 배당액만 140억원이 넘어가고 있다"며 "상속과 증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면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