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 "'지잡대'는 무조건 탈락?" 대우조선, 대학 5군 분류해 선발 비중 맞추기 논란

기사입력 : 2017-10-13 09:38 (최종수정 2017-10-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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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5군으로 대학을 나눈 서열표. 사진=김해영 의원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을 선발하면서 대학 서열표를 만들어 지원자를 거르는 기준으로 활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학력, 출신지역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하고 가운데 여전히 실력이 아닌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던 과거 대기업의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산업은행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대학 서열표를 만들어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삼아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출신 대학을 1∼5군(群)으로 구분했는데, △경인 지역 최상위권 대학교, △지방국립대학교 및 경인 지역 상위권 대학교, △경인 지역 및 지방 중위권 대학교, 상위권 대학교 지역 캠퍼스 △지역별 중위권 대학교 △기타 대학교 등이다.

회사 측은 서류전형에서 생산관리 분야는 1군에서 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40%, 5군에서 3%를 뽑고, 나머지 2%는 해외 대학 출신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반면,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는 1군에서 3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5%를 뽑고, 해외 대학 출신에서 10%를 뽑도로 했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5군에 해당되는 '기타' 대학교로 분류되는 곳을 졸업한 지원자는 지무 회계 등 사무분야 서류전형에서는 무조건 탈락할 수 밖에 없다.

반면 1군에 속하는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는 생산관리 분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게 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낡은 채용 시스템에서 소외된 청년들이 자조하고 슬퍼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사회적 변화에 맞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지분을 70% 가까이 보유하고 있고 막대한 공적자금이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만큼 채용 관행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 석지헌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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