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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하반기 전지 사업 ‘순항’… 삼성SDI 매출 1조원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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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하반기 전지 사업 ‘순항’… 삼성SDI 매출 1조원 첫 돌파

삼성SDI가 전지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가 전지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전지부문에서 3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 2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사와 전지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지부문에서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증권은 LG화학의 전지부문 매출을 각각 1조1480억원, 1조1416억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은 삼성증권이 90억원, 하나금융투자증권이 84억원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전지부문 매출이 직전분기보다 12% 오른 1조11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억원을 달성하며 6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삼성SDI 또한 2012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SDI의 전지부문의 매출액을 1조79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매출액은 1조1525억원이었다.

삼성SDI가 하반기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을 기록할 경우 자사는 전지사업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하게 된다.

또한 삼성SDI는 전지부문에서 3분기 영업손실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셋대우는 240억원, 삼성증권은 296억원의 적자를 본다고 관측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자사는 2분기 전지부문에서 510억원 상당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소형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매출 증가가 있다. 양사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아이폰8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이 하반기 출시되면서 소형전지 수요가 늘었다.
ESS 또한 북미와 유럽 등 전력망 시장이 확대되고, 독일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주택용 수요가 늘며 성수기에 진입했다.

아울러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전지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지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배터리연구소 기술전략팀 팀장은 지난 9월 21일 SNE리서치가 개최한 ‘KABC 2017’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배터리 28개 고객사로부터 30조원에 달하는 수주를 성공했고, 올해에는 고객사가 29개사로 늘었고 수주금액도 4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자동차 전지 수출액은 하반기 1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7~8월 전기자동차 전지로 주로 분류되는 리튬폴리머축전지의 수출액이 1억692만 달러(약 1207억원)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2405t에 달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 매출은 성장하고 있으나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연구개발비를 상쇄하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