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부여 송국리 돌널무덤

공유
2

부여 송국리 돌널무덤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73)]

부여 송국리 돌널무덤이미지 확대보기
부여 송국리 돌널무덤
돌널무덤은 송국리 유적 남쪽 경사면에 돌출된 구릉 정상부에 여러 기가 분포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비파형동검(琵琶形銅劍)이 출토되었다. 비파형동검은 랴오닝(遼寧)지역에서 주로 발견되어 랴오닝식 동검이라고도 불리는데, 한반도의 중부에서 랴오닝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청동기가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청동기가 출토된 무덤은 긴네모꼴로 깊게 판 구덩이 안에 판자돌을 세워 돌널(石棺)을 만들고 그 위에 뚜껑돌(蓋石)을 얹었다. 돌널의 규모는 길이 205㎝, 최대폭 100㎝, 높이 80~90㎝이고, 뚜껑돌은 길이 260㎝, 폭 120㎝, 두께 20㎝ 정도이며, 바닥은 3장의 납작한 판자돌을 깔고 그 사이에 작은 돌을 채워 넣었다.
유물은 묻힌 사람의 왼쪽 팔부분의 바닥에서 비파형동검·돌살촉(石鏃)·곱은옥(曲玉)·대롱옥(管玉)이 집중적으로 발견되었고, 간돌검(磨製石劍)과 청동끌(銅鑿)도 오른쪽 허리 부분에서 나왔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