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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배터리 인수한 中 'GSR캐피탈', 러시아워 대비 생산 규모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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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배터리 인수한 中 'GSR캐피탈', 러시아워 대비 생산 규모 확장

2018년부터 40kWH 배터리 팩 탑재한 스마트 배터리 출시 목표

닛산 배터리를 인수한 중국 GSR캐피탈이 북미 테네시 지역의 닛산 리튬-이온 배터리 플랜트 '스머나(Smyrna) 공장'에 대한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배터리를 인수한 중국 GSR캐피탈이 북미 테네시 지역의 닛산 리튬-이온 배터리 플랜트 '스머나(Smyrna) 공장'에 대한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닛산 배터리를 인수한 중국 GSR캐피탈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소비의 러시아워를 대비해 생산 규모를 확장한다고 1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북미 테네시 지역의 닛산 리튬-이온 배터리 '스머나(Smyrna) 공장'의 증설을 통해 2018년부터 40kWH의 배터리 팩을 탑재한 스마트 배터리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전 세계 시장에서 최소 두 배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닛산은 2012년 미국 스머나 공장을 설립할 당시 매년 15만~20만개의 배터리 팩을 생산할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증설 계획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고 2012년 이래 스머나 공장에서 생산된 리프(LEAF) 배터리 팩은 9만개를 겨우 넘길 정도였다.

지난 8월 닛산자동차는 자동차 리튬이온 전지 사업 부문과 배터리 생산 공장을 중국 후베이성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GSR캐피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배터리 개발에 쏟아온 에너지를 중국 기업에게 맡기고, 미래 전기자동차 개발과 연구에 집중시킴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전략이었다.

양도 계약에는 조인트벤처인 오토모티브 에너지 서플라이(Automotive Energy Supply), 북미 닛산의 '스머나(Smyrna) 공장'과 영국 닛산자동차 제조(Nissan Motor Manufacturing)의 '선더랜드 공장' 배터리 생산 사업부문, 그리고 닛산자동차의 배터리 사업에 관련된 옷파마(追浜), 아츠기(厚木), 자마(座間) 등에 보유한 개발 및 생산 기술 부문의 일부가 포함됐다. 결국 양도 가격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2017년 12월말까지 양도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닛산은 GSR캐피탈의 자본에 경영권을 이전한 후에도 자마, 선더랜드, 서머나의 생산 공장을 포함한 각 시설에 근무하는 현재의 직원은 모두 고용을 유지하면서, 본사 및 개발 거점은 여전히 일본에 두기로 했다. 최대한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안전 대책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스머나 공장에는 근로자 8400명이 일하고 있으며, 증설 이후 더 많은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많은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지난번 양도 전략에 이은 이번 확장 전략에 의해, 닛산은 자사의 노력에 관계없이 자동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조달을 더욱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