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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긴박했던 당시 상황… 승객들, 엔진 이상 의혹 제기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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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긴박했던 당시 상황… 승객들, 엔진 이상 의혹 제기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에어아시아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항공 승객들이 불안해 떨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에어아시아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항공 승객들이 불안해 떨고 있다.

에어아시아 긴박했던 당시 상황… 승객들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아찔했다. 순간 모든 것이 끝난 줄로만 알았다. 옆에 있던 친구 에이미의 손을 꼭 붙잡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순간을 버텨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 사는 레즈(21, 필린더스대학)는 에어아시아의 이륙직후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레즈는 친구 애이미와 인도네시아로 관광을 계획하고 이날 에어아시아에 탔다. 기내에 오르기까지는 일반적으로 탑승하기 전과 똑같은 절차를 거쳤다. 레즈와 애이미는 대학생들로 인도네시아에 가는 이유는 단순 관광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여행 짐도 단촐했다. 이륙을 하기 전까지 그들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책자를 보며 밀 계획한 여행 경로 등을 확인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륙 후 이 같은 상황은 금세 돌변한다. 비지니스석 이코노미석 등 가릴 것 없이 비행기가 수직 낙하하면서 고도의 기압차를 경험, 순간 모든 승객들이 '악'하는 비명소리를 질렀고, 이후 정신을 잃은 레즈는 에이미가 몸을 흔들어 깨우면서 승무원의 비상상황이라는 음성을 듣게 된다.

순간 레즈와 에이미는 손을 부여잡고, 이게 끝이 아니기만을 기도했다.

그들이 고공낙하보다 더 빠르게 경험한 기압차는 무려 1만피트(약 3㎞)로 이 거리는 보통 한국에서는 특전사들이 낙하산 훈련을 하기 위해 낙하하는 지점정도다.

때문에 기압차는 실로 엄청나다. 레즈는 사고 후 안정을 되찾은 후 본지와 전화 통화해서 "태어나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16일 에어아시아는 승무원 포함 151명을 태우고 가던 중 엔진 정지 등의 기체 이상증이 발견돼 급히 근처 공항(퍼스)로 회항했다. 이 사고로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사고의 위험에 대한 공포를 승객들은 경험해야 했다. 에어아시아의 이 같은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수 발생된 바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에어아시아는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오늘 사고에서 승객들은 "엔진이 멈춘 것 아니냐"며 "고도의 높이에서 아래로 수징강하 할 때는 엔진 가능이 멈춰서 그런것"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백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