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시진핑 위한 中 당대회 D-1, 실적 찬양 노골화... 당대회 통해 최고위치 등극 전망

공유
1

시진핑 위한 中 당대회 D-1, 실적 찬양 노골화... 당대회 통해 최고위치 등극 전망

실전용 항공모함, 빛나는 고속철도 열차 등 최근 달성한 공적 진열

18일 개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실적을 찬양하는 라디오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의 다큐멘터리와 함께 대형 전시회도 개최됐다. 자료=gov.cn이미지 확대보기
18일 개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실적을 찬양하는 라디오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의 다큐멘터리와 함께 대형 전시회도 개최됐다. 자료=gov.cn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전시장에는 중국이 최근 달성한 공적이 진열되어 있다. 중국 최초의 실전용 항공모함, 빛나는 고속철도 열차, 그리고 빈곤에서 탈출한 행복한 주민들. 겉으로는 지난 5년간 중국 인민에 의한 성과를 축하하는 전시회지만 감사해야 할 인물은 시진핑 국가주석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산당의 선전 부서가 주최하는 이 전시회에 입장하는 관람객은 원형 대기실을 경유해야 한다. 그곳의 붉은 벽에는 시 주석의 통치 이념을 바탕으로 한 슬로건과 함께 지난 5년간의 치적이 장식되어 있다.
10개 홀로 나누어진 전시장의 각 벽에는 시 주석의 사진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군복을 입고 부대를 시찰하는 모습이나 해외 정상 및 주요 인사들과의 접견 모습, 그리고 새끼 코끼리를 쓰다듬고 있는 시 주석의 부드러운 측면을 강조하는 사진도 있다.

전시회장은 10개 홀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의 벽에는 시 주석의 사진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전시회장은 10개 홀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의 벽에는 시 주석의 사진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시 주석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160위안(약 2만7500원)의 저녁 식사 요금 영수증도 볼 수 있다. 시 주석의 근검절약을 어필하기 위해서다. 반면, 시 주석 이외의 다른 당 간부의 사진은 너무나 대조적으로 훨씬 작고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전시되어 있다.

18일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실적을 찬양하는 라디오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의 다큐멘터리와 함께 이 전시회는 중국 지도자의 위대함을 선전하는 작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행사를 앞두고 스스로 공산당의 주요 실적을 홍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번 선전만큼은 오직 시 주석만을 위한 노력으로 이뤄져 있으며, 개혁 개방 이후 중국 지도부의 인물로는 가장 대대적인 전시회로 보인다.

5년마다 개최되는 이 비공개 회의에서 시 주석은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고한 부패 근절 캠페인, 활기찬 경제, 국제 사회에서의 지위 향상 등 최근 중국의 성공 주역으로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시 주석이 최고의 위치에 오를 것이라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