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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리 유적 집자리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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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리 유적 집자리 출토유물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74)]

부여 송국리 선사 취락유적이미지 확대보기
부여 송국리 선사 취락유적
발굴에서 확인된 집자리 평면은 원형(圓形)과 장방형(長方形) 2가지가 있으며 원형이 많은 편이다. 원형 평면의 집자리는 화강암 석비레층을 깊이 파고 지었으며 장방형 평면의 집자리는 깊이가 얕은 편이다.

원형 집자리 안에서는 바닥의 가운데 부분에 길이 1m 안팎으로 타원형(橢圓形)의 구덩이를 파고 기둥구멍(柱孔)을 2개 만들어 놓았고 저장구덩이(貯藏穴)로 생각되는 구덩이가 있다. 화덕자리(爐址)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다.
집터 안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면 토기, 석기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토기는 흔히 ‘송국리식토기(松菊里式土器)’로 부르는 민무늬토기(無文土器)들과 붉은간토기(紅陶), 검은간토기(黑陶) 등이 있다.

석기는 반달돌칼(半月形石刀), 돌화살촉(石鏃), 돌검(石劍), 가락바퀴(紡錘車), 돌도끼(石斧) 등이 있다. 특히 반달돌칼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게 출토되었다.

이와 함께 불탄 쌀(炭化米)이 나와 청동기시대 쌀농사와 관련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유적의 연대는 B.C. 6∼5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형 집자리는 대체로 지름 350∼530㎝의 크기이며, 장방형보다 깊다. 내부에 타원형구덩이만 있는 것, 타원형구덩이 양끝에 2개의 기둥구멍(柱穴)이 있는 것, 그리고 타원형구덩이를 중심으로 주변에 4개의 기둥구멍이 있는 것으로 구분된다.

유물은 토기·석기 등 다양한 편이며, 특히 송국리식토기(松菊里式土器)로 분류되는 구연이 외반되고 동체부가 밖으로 둥글게 부풀다가 바닥에 이르러서 축약되어 저부에 연결된 민무늬토기(無文土器)가 많다. 붉은간토기(丹塗磨硏土器), 검은간토기(黑色磨硏土器) 등도 있다. 석기는 삼각형돌칼(三角形石刀), 홈자귀(有溝石斧), 돌화살촉(石鏃), 간돌검(磨製石劍), 가락바퀴(紡錘車), 돌도끼(石斧) 등이 있다. 이 외에 부채모양청동도끼(扇形銅斧)의 거푸집(鎔范)도 출토되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