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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방한 트럼프… 성추행 의혹도 “가짜뉴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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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방한 트럼프… 성추행 의혹도 “가짜뉴스” 주장

美법원, 트럼프에 성추행 여성 관련 증거제출 명령

자신을 성추행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어프렌티스' 전 출연자 섬머 제르보스 관련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성추행 의혹은 모두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자신을 성추행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어프렌티스' 전 출연자 섬머 제르보스 관련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성추행 의혹은 모두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다음달 7일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일련의 성추행(성희롱) 의혹이 모두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단에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완전히 가짜뉴스라는 것”이라며 “가짜뉴스를 조작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지만 정치 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이 발언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여성이 그에게 강제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낸데 따른 것이다.

“당신,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트럼프 대통령의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출연자였던 섬머 제르보스(Summer Zervos)는 지난해 동의 없이 키스를 하거나 몸을 만지고 호텔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제르보스는 트럼프 변호인단의 허위 반론과 “대선 후 나를 모함한 모든(12명) 여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트럼프의 경고에 고소를 포기했지만 “트럼프가 고소 위협을 계속하면 소송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AFP는 제르보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법원이 해당 사건 관계자들에게 증거 제출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게 “트럼프에게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모든 여성에 관한 문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법원의 증거 제출 명령은 올 3월 나왔지만 영장이 법원기록에 보관된 것은 지난달 19일이다. 이 사실은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가 보도하면서 처음 드러났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