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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봄바디어 'C 시리즈' 인수 공식 발표…"사업 확대로 보잉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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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봄바디어 'C 시리즈' 인수 공식 발표…"사업 확대로 보잉에 대항"

CSALP 지분 50.01% 취득…판매 및 마케팅, 고객지원 전문 기술 등 제공

에어버스가 봄바디어에 가세하면서 보잉과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어버스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버스가 봄바디어에 가세하면서 보잉과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어버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보잉과 함께 세계 항공 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에어버스(Airbus)는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봄바디어(Bombardier)의 여객기 사업의 일부를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어버스는 계약에 따라 100~150석 항공기 'C 시리즈'를 다루는 기업인 'CSALP(C Series Aircraft Limited Partnership)'의 지분 50.01%를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쥠과 동시에, 판매 및 마케팅, 고객지원 전문 기술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절반의 지분은 봄바디어와 캐나다 퀘벡 주의 투자공사 'Investissement Québec(IQ)'이 각각 31%와 19%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인수 작업은 2018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버스는 정확한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100~150석 항공기 시장에 대해서 향후 20년간 6000기 이상의 신형기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사의 판매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목표로 미국 보잉에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트럼프 정권은 지난 9월 캐나다 정부가 C 시리즈에 부당한 보조금을 지출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싸게 수입될 우려가 있다며, 보조금 분에 상당하는 상계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의 이 같은 규제 조치는 봄바디어와 보잉의 경쟁 격화가 배경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발표로 에어버스가 본격 가세함으로써 향후 보잉의 경쟁자는 에어버스와 봄바디어의 '유럽&캐나다 연합'으로 더욱 강력한 세력을 갖추게 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