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르포] LG전자, 코드제로 A9·T9·R9 3형제로 청소기 시장 제패 선언

공유
6

[르포] LG전자, 코드제로 A9·T9·R9 3형제로 청소기 시장 제패 선언

LG전자의 청소기 3형제, 코드제로 A9과 T9, R9.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청소기 3형제, 코드제로 A9과 T9, R9.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전자 H&A사업본부는 부진 없이 언제나 신바람을 타는 전통의 강호다. 계절성을 타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군이 판매호조를 유지하며 ‘백색가전 명가’라는 이명(異名)을 지키고 있다.

H&A사업본부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곳은 청소기 시장이다. 현재 H&A사업본부에서 청소기 매출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연 30%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LG전자는 청소기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가 내세우는 제품은 ▲상중심 코드제로 A9 ▲코드제로 T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A9 등 청소기 3형제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 2017(KES 2017)’에서 세 제품을 모두 만나봤다. 지난 7월 출시된 코드제로 A9은 1주일당 5000대씩 제품이 팔릴 정도로 ‘대박’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 명성에 걸맞게 관람객들은 직접 A9을 써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관람객 A씨는 “깔끔한 이미지로 소문난 서장훈씨의 광고를 보고 A9에 호기심이 생겼다”며 “직접 써보니 소음도 적고 크기도 적당해 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무선청소기 중 세계 최고의 흡입력을 자랑하는 LG전자 코드제로 T9.이미지 확대보기
무선청소기 중 세계 최고의 흡입력을 자랑하는 LG전자 코드제로 T9.


현존하는 무선청소기 중 가장 최고의 흡입력을 자랑하는 코드제로 T9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현장 직원에 따르면 코드제로 A9의 경우 신혼부부 등이 많이 찾는 반면 T9은 주부들의 문의가 많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신혼부부 보다 주부들의 집 청소면적이 넓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흡입성능을 지닌 T9을 찾는다는 것. 출하가 기준 129만~159만원이라는 가격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춰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 코드제로 T9은 휴대하기 불편하다. 성인 남성이 들었을 때도 한손으로 들기에는 무리가 있다. 야외에서 차량 실내청소 등을 할 때 이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느껴진다.

LG전자는 KES 2017 청소기 부스에서 로봇청소기 R9에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 전작 로보킹을 잇는 R9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R9은 청소를 하다가 먼지가 많다는 것을 감지하면 스스로 흡입력을 2배로 높이는 ‘똑똑한 녀석’이다. 제품 전면에 위치한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스스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올린다.

기존 로봇청소기가 빨아들이기 힘들었던 틈새 속 미세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는 것이 ‘똑똑한 녀석’의 장점이다. 아울러 청소공간을 선택해 로봇청소기의 접근을 원하지 않는 지역은 오지 못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R9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며 “정확한 가격대는 설정되지 않았지만 100만원대 중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9의 전작인 로보킹은 50만~60만원대 제품이었다. 아울러 경쟁사 제품들 역시 5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된 반면 R9은 2배 가량 비쌀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성능과 제품에 사용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A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지난 2009년 5억600만달러(약 5730억원)에서 연평균 15%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에는 30억달러(3조396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