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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송국리 발굴 대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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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송국리 발굴 대롱옥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75)]

부여 송국리 발굴 대롱옥, 국립중앙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부여 송국리 발굴 대롱옥, 국립중앙박물관
부여 송국리 유적과 동검의 편년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BC 5~4세기경으로 편년되는 송국리 집자리 유적에서 출토된 거푸집(鎔笵)에 보이는 부채모양 청동도끼가 랴오닝 지방에서 비파형동검과 함께 출토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 돌넘무덤 역시 집자리 유적과 비슷한 시기인 BC 5~4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독무덤은 독널보다 약간 큰 크기의 구덩이를 상하 2단으로 파서 독널을 세워 묻은 뒤 뚜껑돌을 덮었다. 독널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송국리형 토기’를 이용하였는데, 집터 근처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독 바닥에 구멍을 뚫은 것이 특징인데, 주로 대롱옥이 함께 묻혀 있었다. 독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보아 어린아이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독무덤이 만들어진 시기는, 집자리 유적이나 돌널무덤과 비슷한 BC 5~4세기로 추정된다.

이곳의 돌널무덤과 독무덤은 ‘송국리형 토기’로 특징지워지는 송국리형 문화의 한 부분을 이룬다는 점에서, 한국 청동기 시기의 문화상을 복원하는 데 귀중한 유적이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