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19일 '인간 지식 없이 바둑을 마스터하기'(Mastering the game of Go without human knowledge)라는 논문을 '네이처'에 발표했다.
자율 학습 능력은 알파고보다 더 뛰어나다. 알파고 제로가 72시간 독학 후 '이세돌 9단 대 알파고 리' 실전 당시와 똑같은 대국 조건(제한시간 2시간씩)에서 알파고 리와 대결한 결과, 100전 100승 무패를 기록했다. 알파고리는 이세돌 9단을 4대 1로 이겼던 인공 지능이다.
알파고 제로는 40일에 걸쳐 2900만 판을 연습한 뒤에는 커제 9단을 꺾었던 알파고 마스터를 알파고 마스터를 상대로 100전 89승 11패를 기록했다.
논문 저자들은 독학으로 바둑을 배운 알파고 제로가 기존 버전들보다 강한 이유에 대해 “인간 지식의 한계에 더 이상 속박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파고 제로는 자신의 독특한 정석을 개발하기도 했다.
바둑계는 알파고 제로의 출현이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인간 최강으로 꼽히는 이세돌과 커제가 알파고에게 무너진 순간부터 바둑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추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기 때문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