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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개봉박두…채권시장 찬바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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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개봉박두…채권시장 찬바람분다

미국 연준의 12 월 금리인상 확률추이
미국 연준의 12 월 금리인상 확률추이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금리인상 시그널이 잇따라 나타나며 채권시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10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 1.25%로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또 올해 성장률을 기존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하였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 2.9% 유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18개월만에 만장일치가 아니라 소수의견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이일형 금통위 위원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소수의견제시를 기준금리 인상 전환 시그널로 보고 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월 30일 예정된 마지막 금통의 회의에서의 기준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은 경기 개선과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의 성숙 등을 거론하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며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옴에 따라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될지 관심사다.
지난 19일 시장금리의 바로미터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09 오른 1.94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금리와 채권가격이 거꾸로 움직인 것을 감안하면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추가약세 쪽과 금리인상재료의 선반영 쪽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채권시장 약세에 대비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선반영한 금리와 높아진 레벨 매력”이라며 “하지만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높은 변동성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심리가 안정되기까지 저가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인상 재료가 시장금리에 선반영돼 채권시장의 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엇갈린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채권시장이 1차례 가량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었고, 기조적으로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에 대한 여지가 낮다는 점에서 시장금리가 현 수준과 비교해 추가적으로 더 레벨업 가능성은 낮다”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정을 거친 이후 10월말 경부터 채권 매수 타이밍의 모색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악재 및 호재가 엇갈리며 채권시장이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장기적으로 변동성축소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금리는 현 수준에서 경계감을 이어갈 것이며, 당분간 1% 후반에서 2% 초반 대를 축으로 단기금리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중기적으로 실제 인상이 단행되고 인상 폭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시점부터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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