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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지도부 시 주석 정치사상 극찬 봇물... "당이 오랫동안 지켜야할 지도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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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지도부 시 주석 정치사상 극찬 봇물... "당이 오랫동안 지켜야할 지도사상"

"공산당 집단지도 체제 막 내리고 시 주석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 의미

장더장, 위정성, 류윈산 세 상무위원은 시진핑의 새로운 시대에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우리 당이 오랫동안 지켜야 할 지도사상이라고 칭찬했다. 자료=중국인터넷신문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장더장, 위정성, 류윈산 세 상무위원은 "시진핑의 새로운 시대에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우리 당이 오랫동안 지켜야 할 지도사상"이라고 칭찬했다. 자료=중국인터넷신문센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7명)의 위원들이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8일 개막한 당 대회 활동 보고서에 나타낸 정치사상을 잇따라 극찬했다. 시 주석이 당의 최고 규칙에 해당하는 당 규약에 자신의 지도이념을 담아 권력 기반을 강화한 것을 시사한다.
시 주석은 당 대회 개막행사에서 활동보고를 통해 공산당의 확고한 지도하에 세계로 열린 '새로운 시대'를 향해 '현대의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시 주석이 자신의 이름을 '당 규약에 포함시킬 것인가'가 그의 권력 장악 정도의 측정에서 주요 관심 사항으로 부상했다.

중국 공산당의 최신 규약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등 '3대 강령'과 함께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중요한 사상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 시 주석의 이름이 포함되면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으로 남아있는 과거의 최고 지도자와 함께 대등한 권위를 얻은 것을 뜻한다.

국영 신화사에 따르면,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더장(张徳江), 위정성(兪正声), 류윈산(刘云山) 세 위원은 모두 "시진핑의 새로운 시대에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우리 당이 오랫동안 지켜야 할 지도사상"이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더장 위원은 18일 열린 당 대회에 수반한 회의에서 "이 사상은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의 최대 관심 사항이며, 당의 발전에 대한 역사적인 공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회의에서 위정성 위원도 시 주석의 사상을 중국의 사회주의 '이론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지적했으며, 류윈산 위원은 "이 사상을 당의 지도사상으로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총서기 및 장쩌민 전 총서기의 지도사상은 각각 당 규약에 포함되어 있지만, 두 지도자의 이름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는 중국 내부 규약에서 상당한 권위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총서기에 취임한 이래, 반부패 운동과 군 개혁 등을 통해 권력 기반을 급속히 강화시켜 왔으며, 이미 마오쩌둥 이후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중국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내에서 '핵심' 지도자의 칭호를 1년 전에 얻은 시 주석은 활동보고에서 중국의 장기적인 발전 목표를 표명했다. 2035년에는 '기본적으로' 현대화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세계에서 '지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현대화된 사회주의 강국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공산당의 지도 기관에 해당하는 중앙위원회는 최근 당 규약 개정안을 승인했지만, 상세한 개정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만일 '시진핑 사상'이라는 문구가 당 규약에 포함된다면, 이는 중국 공산당이 집단지도 체제의 막을 내리고 시 주석이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가 됐다는 것을 뜻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