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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 본사 경쟁 입찰 마감…최대 70억달러 세제혜택 제시 등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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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 본사 경쟁 입찰 마감…최대 70억달러 세제혜택 제시 등 '경쟁 치열'

스톤크레스트 시의회, 345에이커의 땅에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독립 도시 제안

아마존의 제2 본사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멈추지 않는 성장이 시애틀을 어떻게 변모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자료=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의 제2 본사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멈추지 않는 성장이 시애틀을 어떻게 변모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자료=아마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매출과 시가 총액에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 업체인 미국 아마존 닷컴이 '제2의 본사'로 자리 매김할 새로운 거점 건설 계획의 일반 경쟁 입찰이 19일(현지 시간) 마감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종 후보지는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2 본사는 시애틀 중심부에 있는 본사와 동격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임에 따라 유치하려는 지역 측면에서 최대 70억달러(약 7조9310억원)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아마존의 움직임은 시카고를 비롯해 댈러스, 덴버,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샌디에고, 토론토, 뉴욕, 그리고 국경을 초월해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주요 대도시들 사이에서 올림픽을 방불케 한다.

아마존은 50억달러(5조6650억원)를 투자해 최대 5만명을 고용하는 새로운 거점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높은 연봉이 아깝지 않은 고학력을 보유한 시민들이 많고 교통편이 좋은 한편, 현재 본사가 있는 시애틀보다 비용이 낮은 도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거점을 둘러싸고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업을 하는데 캐나다가 최적의 장소"라고 추파를 보내는 것 외에도 미국 뉴저지 주는 "본사를 설치하고 고용 조건을 지킨다면, 70억달러의 세제 혜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위성도시 스톤크레스트 시의회는 345에이커의 땅을 내밀고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독립 도시를 만들어 베조스를 영원히 시장 자리에 추대하겠다는 뿌리치기 힘든 제안을 내세웠다.

한편, 아마존의 유치 경쟁에서 승리한 도시가 과연 어느 정도의 수지를 챙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승자가 너무 많은 지원을 보장한 경우 수혜보다는 피해가 따를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른다.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 컴퍼니는 "아마존의 멈추지 않는 성장이 시애틀을 어떻게 변모시키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단도직입적으로 문제점을 표현하기도 했다. "간단한 선물을 가지고 오는 거대 기업의 CEO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한번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