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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준 의장은 누구?… ‘비둘기파’ 옐런·파월 vs ‘매파’ 워시·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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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준 의장은 누구?… ‘비둘기파’ 옐런·파월 vs ‘매파’ 워시·테일러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면접 종료… 11월 3일께 발표 유력

미 연준 차기 의장 후보가 케빈 워시·존 테일러·개리 콘·제롬 파월·재닛 옐렌의 5(사진 왼쪽부터)명으로 좁혀졌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 차기 의장 후보가 케빈 워시·존 테일러·개리 콘·제롬 파월·재닛 옐렌의 5(사진 왼쪽부터)명으로 좁혀졌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만나면서 차기 연준 인선을 위한 회담이 마무리됐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옐런 의장 후임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을 포함한 5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연준 의장 후보는 옐런 의장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학 교수 등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5명 전원과 인터뷰를 마치며 인선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화당 보수파가 워시 전 이사와 테일러 교수 등용을 건의하고 있는 데다 옐런 의장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막판까지 혼선을 거듭할 전망이다.

파월 이사와 워시 전 이사, 테일러 교수는 모두 공화당 주류이거나 보수파에 가깝다. 현지 언론들은 연준의 권한 축소를 지지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테일러 교수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파월 이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공화당원인데다 옐런 의장과 같이 통화완화 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반대가 가장 적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준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워시 전 이사와 테일러 교수가 선택될 경우 미국의 금융정책이 전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평가하며 ‘그녀를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응이다. 연준 의장 인사는 상원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정권부터 유지된 정책 전환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옐런 의장 연임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를 맡은 옐런 의장은 좌파 색채가 강해 공화당 내부 반대가 불가피하다.

옐런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2015년 12월)을 단행, 미 경기 회복과 주가 강세를 이끌어냈다. 금융시장에서도 옐런 의장 유임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이 시작되는 다음달 3일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