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DF15 단백질, 비만해소와 식생활 개선…암젠, 비만 생쥐에 큰 효과 입증

공유
2

GDF15 단백질, 비만해소와 식생활 개선…암젠, 비만 생쥐에 큰 효과 입증

미국 성인의 비만이 날이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을 넘어 성인 비만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성인의 비만이 날이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을 넘어 성인 비만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유전자 기술로 조작한 단백질 GDF15가 비만을 해소하는 동시에 식생활을 건전하게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공학회사 암젠(Amgen)의 과학자들은 19일(현지 시간) 유전자를 조작한 GDF15 단백질이 체중 감량, 신진 대사, 심장 건강의 급속한 개선을 포함해 비만 생쥐와 원숭이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비만율은 40%로 급속히 높아졌다. 그동안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 수술을 해왔는데, 이번 연구로 알약 한 알로 체중 감량 수술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젠이 사이언스 트랜스레이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GDF15 단백질은 외과의사가 위장과 대장을 수술해 섭취 용량을 줄이는 비만수술(bariatric surgery)의 효과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비만 환자들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 혈당치,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비만 관련 증상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연구원은 GDF15 단백질을 투여한 쥐에서 훨씬 더 현저한 변화를 관찰했다. 치료를 받은 쥐는 표준 식사를 선택하거나 적어도 농축된 우유 섭취를 줄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DF15 단백질로 치료받은 비만 쥐는 35일 후 체중의 약 20%를 감량했다. 쥐가 농축 우유를 섭취했을 때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는 기준치에 머물렀거나 GDF15 단백질을 투여한 쥐보다 약 20% 증가했으며 치료받지 않은 쥐에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인슐린 수치와 총 콜레스테롤 측정치도 치료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원에 의해 설계된 GDF15 단백질이 비만이거나 잃어버린 체중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외과수술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