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축구협회 편 네이버 등장하나? 연맹 청탁에 기사 숨겨줘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으로 비판기사를 내려준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오전 엠스플뉴스는 네이버 고위층 인사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의 부탁을 받고 연맹에 대한 비판기사 재배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불거진 전북 현대 모터스 심판 매수 사건과 관련해 연맹이 내린 처벌을 비판하는 한 매체의 기사를 ‘어찌 해달라’고 네이버 고위층 인사에게 청탁했고 해당 네이버 간부는 이를 수용했다.

이날 오후 2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성숙 대표는 “오늘 외부 요청에 따라 네이버스포츠 서비스의 기사가 재배열 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있었다”며 “감사 결과,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가 약속해 온 투명한 서비스 운영 원칙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뉴스'와 달리 '네이버스포츠'는 각종 협회, 구단, 단체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프로축구 중계권을 가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같은 협회와도 언로가 열려 있다"며 "동일한 조직 내에 스포츠 기사를 배열하는 부문과 언론 취재의 대상인 스포츠 단체와 협력하는 부문이 함께 있다 보니, 구조적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같은 의혹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성숙 대표는 다양한 보완책을 약속하며 내부 편집자가 기사배열을 하는 영역을 줄이는 방향으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내용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방송 자막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관련한 부당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음을 알렸다.
대한축구협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축구연맹의 비리 소식 역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룰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의 대한축구협회 비리 추적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 방송이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