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약 6000 여석의 좌석이 4일 내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SK텔레콤 T1과 미스핏츠의 경기는 당초 SK텔레콤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미스핏츠가 분전하며 혼전이 펼쳐졌다. SK텔레콤 T1이 첫 세트를 불과 25분만에 가져가며 낙승이 예상됐으나 2, 3세트에서 미스핏츠의 독특한 챔피언 조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연달아 패했다. 8강 탈락에 몰린 SK텔레콤 T1을 구한 것은 바로 '페이커' 이상혁 선수. 4세트에서는 자신의 전매특허 챔피언인 '라이즈'를 골라 6킬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상혁은 적시마다 절묘한 궁극기 활용으로 미스핏츠의 도주를 차단했다. 이상혁은 마지막 5세트에서는 '탈리야'로 상대팀 3인방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등 생존력면에서도 발군의 모습을 보여줬다.
4강전은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오는 28일과 2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다. 28일 진행되는 4강전 첫 경기는 SK텔레콤 T1과 중국의 RNG. RNG는 유럽의 프나틱을 8강에서 3대1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지' 지안 쯔하오 선수를 필두로 선수 전원이 중국인들로 구성된 팀으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있다. 홈 어드밴티지를 생각하면 SKT T1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29일 4강전 2경기에서는 삼성 갤럭시와 팀 WE가 결승 진출을 놓고 싸운다. 팀 WE는 8강에서 북미의 클라우드9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3대2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전 승리팀들은 베이징으로 이동해 내달 4일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전세계 최강팀이라는 영예를 얻기 위해 싸운다.
한편, 19일 발표된 올해 롤드컵 상금 누적 현황에 따르면 총상금 규모가 407만2000달러(약 46억 2000만원)를 돌파했다. 지난 해 총상금 규모는 510만 달러였다. 다음달 6일까지 판매되는 '챔피언십 애쉬'와 '챔피언십 와드' 스킨의 총 매출액 중 25%가 기본 상금 규모 더해지기 때문에 최종 상금 규모는 롤드컵이 마무리된 이후에 확정된다. 롤드컵 우승팀은 총상금의 37.5%를 가져가며 2위는 13.5%, 3, 4위는 7%씩 갖게 된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