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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연합뉴스는 일본 기상청과 NHK 방송을 인용, 태풍 란은 이날 오전 7시45분 현재 이바라키(茨城)현 히타치(日立)시에서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초당 최대 순간풍속 45ｍ의 위력을 지닌 채 시속 65㎞의 속도로 북동쪽에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현재 전국 22개 하천이 범람 수위를 넘어섰고 주고쿠(中國)에서 간토(關東) 지역에 걸쳐 227개 지자체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야마가타(山形) 신칸센과 우에노(上野)도쿄라인 운행이 중지되는 등 철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하네다·간사이·센다이 공항 등에서 항공편 358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60대 남성이 무너져내린 발판에 깔려 숨지고 이날 오전 1시께 오사카(大阪)시에서 80대 남성이 창고 셔터에 깔려 의식불명 상태가 되는 등 사망자 1명을 포함해 8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부터 아이치현과 도호쿠, 규슈 등의 공장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태풍은 혼슈를 관통한 뒤 북부 홋카이도까지 거쳐 23일 저녁에야 일본에 벗어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태풍 란의 진행속도는 59km/h, 최대풍속 40m/s, 중심기압 955 hPa.
예상경로를 보면 24일 오전 3시 일본 삿포로 동쪽 약 1010 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다.
란은 강풍반경 430㎞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란이 북상하면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울릉도와 독도, 울산, 경북·강원의 해안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다른 지역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어서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최대 순간 풍속은 울릉도 22.2㎧, 포항 구룡포 19.6㎧, 부산 북항 18.8㎧, 울진 죽변 17.4㎧, 동해 14.5㎧ 등이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상과 남해상, 제주 전해상에서 항해나 조업중인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