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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압승에 엔화환율 3개월만에 114엔대… 연내 달러당 118엔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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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압승에 엔화환율 3개월만에 114엔대… 연내 달러당 118엔도 가능

아베노믹스와 일본은행 금융완화 맞물려 주가 강세·엔화 약세 이어질 전망

전날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아베노믹스 가속화 기대감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맞물려 엔화환율이 치솟고 있다. 엔화가 3개월 만에 약세를 보이면서 도쿄증시도 연말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전날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아베노믹스 가속화 기대감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맞물려 엔화환율이 치솟고 있다. 엔화가 3개월 만에 약세를 보이면서 도쿄증시도 연말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의 세제개혁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날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엔화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다.

아베노믹스가 가속화 할 것이란 기대감에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한때 25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고 엔화환율 역시 7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23일 113.66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6엔(0.31%) 오른 달러당 113.87엔에 거래 중이다.

엔화환율은 장 시작과 동시에 한때 114.09엔을 찍는 등 약 3개월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엔화환율 상승은 엔화가치 하락, 즉 기업의 수출환경 호조를 뜻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정치 리스크가 사라지고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미국과의 금리차를 예상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선행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지난 주 일본 주식시장 강세로 엔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쿠텐증권은 “엔화환율이 일단 달러당 114엔대 중반까지 오르겠지만 엔화 매수 주문을 웃도는 규모의 엔화 매도가 발생하면 단숨에 115엔대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며 연내 115엔대 이상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역시 아베 정권에 대한 정책 안정이 기대감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3개월 내에 닛케이지수 2만2500선, 엔화환율은 달러당 118엔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날 투개표가 진행된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28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연정 대상인 공명당 의석을 합하면 ‘전쟁 가능 국가’ 등 개헌 국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인 310석을 넘어선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