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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대회 폐막… ‘시진핑 1강’ 위해 “포스트 시진핑 세대” 기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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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대회 폐막… ‘시진핑 1강’ 위해 “포스트 시진핑 세대” 기용 안해

25일 1중전회서 새로운 상무위원 선출… ‘시진핑 사상’ 승격 여부 관심

25일 제19기 중앙위원회 제1기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국 당국이 ‘포스트 시진핑 세대’를 기용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집권 2기를 맞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집중 강화와 기반 다지기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중국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제19기 중앙위원회 제1기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국 당국이 ‘포스트 시진핑 세대’를 기용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집권 2기를 맞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집중 강화와 기반 다지기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중국국방부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중국 공산당이 오는 25일 제19기 중앙위원회 제1기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포스트 시진핑 세대’를 기용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그 대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왕후닝(王滬寧·62)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등을 승격한다는 방침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새로운 최고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에 시 주석보다 10세 가량 젊은 ‘포스트 시 세대’ 기용을 하지 않는 것은 “시 주석의 권력 집중 강화와 2기 정권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7명인 상무위원 중 리커창(李克強) 총리를 제외한 5명은 이날 폐막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은퇴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리에는 50대인 천민일(陳敏爾·57) 충징시 당서기와 후춘화(胡春華·54)광둥성 당서기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문은 이들이 승진할 경우 2022년 당대회에서 시 주석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시 주석이 2022년에 ‘68세 정년’ 규칙을 깨고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하며 당분간 ‘시진핑 1강’ 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다.

아사히신문 역시 중국 당국이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정치 이념을 ‘행동지침’으로 삼는 수정안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 주석이 더욱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은 공산당 당헌 개정안에 통치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제창했다. 당내에서 시 주석의 정치이념을 따르는 데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5년간의 집권 1기 기간에 당 규약을 수정하는 등 권력 강화에 나선 시 주석의 고집이 통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이루지 못한 임기 중 정치이념 행동지침 승격이 성사될 경우 시 주석의 집권 2기 개혁정책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새로운 상무위원은 당대회 폐막 다음날인 25일 열리는 1중전회에서 선출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