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그 대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왕후닝(王滬寧·62)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등을 승격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현재 7명인 상무위원 중 리커창(李克強) 총리를 제외한 5명은 이날 폐막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은퇴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리에는 50대인 천민일(陳敏爾·57) 충징시 당서기와 후춘화(胡春華·54)광둥성 당서기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문은 이들이 승진할 경우 2022년 당대회에서 시 주석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시 주석이 2022년에 ‘68세 정년’ 규칙을 깨고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하며 당분간 ‘시진핑 1강’ 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다.
아사히신문 역시 중국 당국이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정치 이념을 ‘행동지침’으로 삼는 수정안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 주석이 더욱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은 공산당 당헌 개정안에 통치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제창했다. 당내에서 시 주석의 정치이념을 따르는 데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5년간의 집권 1기 기간에 당 규약을 수정하는 등 권력 강화에 나선 시 주석의 고집이 통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새로운 상무위원은 당대회 폐막 다음날인 25일 열리는 1중전회에서 선출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