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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키에이지 비긴즈’ D-1, ‘아키에이지’의 이유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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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키에이지 비긴즈’ D-1, ‘아키에이지’의 이유 있는 변신

글로벌 흥행 IP(지적재산권) '아키에이지'를 활용한 모바일 수집형 RPG '아키에이지 비긴즈'가 오는 25일 구글과 애플 오픈마켓을 통해 글로벌 출시된다.
글로벌 흥행 IP(지적재산권) '아키에이지'를 활용한 모바일 수집형 RPG '아키에이지 비긴즈'가 오는 25일 구글과 애플 오픈마켓을 통해 글로벌 출시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아키에이지 비긴즈(이하 아키비긴즈)’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키비긴즈는 엑스엘게임즈의 PC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즈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수집형 RPG다. PC 아키에이지는 자유도 높은 게임 시스템과 방대한 콘텐츠로 게임사에 한 획을 그었다. 과연 아키비긴즈는 PC의 재미와 콘텐츠를 모바일로 옮겨올 수 있을까. 아키비긴즈 퍼블리싱은 게임빌이 맡는다. 지난 23일 게임빌 본사에서 이선영 게임사업2실 실장과 문제림 아키비긴즈 아키비긴즈 메인 PM을 만나 아키비긴즈의 재미에 대해 들어봤다.
게임빌 본사에서 이선영 게임사업2실 실장(오른쪽) 과 문제림 아키비긴즈 메인 PM.이미지 확대보기
게임빌 본사에서 이선영 게임사업2실 실장(오른쪽) 과 문제림 아키비긴즈 메인 PM.

◇아키비긴즈, MMORPG에서 수집형 RPG로

아키비긴즈는 총 개발기간이 2년에 달하는 야심작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키에이지의 재미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장르와 방향성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었다. 이선영 실장은 “모바일 특성에 맞게 IP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게임을 MORPG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MMORPG를 단순 이식하기보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기 위함이었다.

과연 2000년전 아키에이지의 영웅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이미지 확대보기
과연 2000년전 아키에이지의 영웅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키비긴즈는 아키에이지의 2000년 전 세계를 다루는 ‘프리퀄’ 작품이다. 그간 게임 속에서 NPC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영웅’ 캐릭터들을 직접 수집하고 조정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아키비긴즈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도 포함해 총 32종의 캐릭터를 수집‧육성할 수 있다.

캐릭터 수집이 아니라 ‘육성’에 방점을 찍은 것도 아키비긴즈의 차별점이다. 아키비긴에는 1성, 2성, 3성 등의 캐릭터 등급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등급에 캐릭터를 획득하면 기존 캐릭터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 캐릭터들의 입수 난이도도 높지 않다. 다양한 캐릭터를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획득할 수 있다. ‘소탕’ 기능을 활용하면 경험치를 획득할 순 없지만 캐릭터별 재료를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

32종의 캐릭터들을 입맛대로 육성할 수 있다. 어떤 캐릭터를 택해도 기대 이상의 강함을 보장한다.이미지 확대보기
32종의 캐릭터들을 입맛대로 육성할 수 있다. 어떤 캐릭터를 택해도 기대 이상의 강함을 보장한다.

출시버전에는 총 32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속성/색깔 변화 몬스터도 과감히 배제했다. 무의미하게 개수만 늘려서 유저들을 현혹시키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끝까지 육성하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디자인했다.

◇4명의 영웅으로 덱을 구성하라

CBT 유저들 사이에서 최고 미녀 캐릭터로 꼽히는 '오키드나'. 사전예약 이벤트에 참여하면 획득할 수 있다.
CBT 유저들 사이에서 최고 미녀 캐릭터로 꼽히는 '오키드나'. 사전예약 이벤트에 참여하면 획득할 수 있다.

유저는 총 4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원정대’를 구성하게 된다. 캐릭터마다 스킬트리가 제각각이어서 유저의 입맛대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아키비긴즈는 전투에 특히 공을 들인 게임이다. 전투 시스템 개발에만 3개월 이상을 투자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해 매 던전, 전투마다 최적화된 덱을 출전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

아키비긴즈의 '플립 시스템'. 화면을 튕기듯이 터치해 적을 공격한다.이미지 확대보기
아키비긴즈의 '플립 시스템'. 화면을 튕기듯이 터치해 적을 공격한다.

게임 내 던전, 상점 등을 통해 육성재료를 모아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야한다. 캐릭터별 특성을 끝까지 성장시키면 한 단계 강해지는 ‘변신’기능이 활성화 된다. 외형과 스탯면에서 큰 폭으로 캐릭터가 향상되고 궁극기가 생긴다. 출시 버전에서는 2종의 캐릭터를 변신시킬 수 있으며 곧 4종 캐릭터 변신이 추가된다.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자원인 ‘MP’는 아키비긴즈에 등장하지 않는다. 쿨타임이 돌면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얼마나 전략적으로 스킬을 제때 사용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언리얼4엔진으로 구현한 고퀄리티 그래픽

아키비긴즈 메인 화면. 말끔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아키비긴즈 메인 화면. 말끔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다.

아키비긴즈는 모바일 게임에서 보기 힘든 고퀄리티 그래픽을 언리얼4 엔진을 통해 구현했다.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엔진을 테스트 한 끝에 게임 정체성과 유저 경험을 고려한 끝에 언리얼4 엔진이 낙점됐다. 덕분에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준수한 시네마틱 영상 구현이 가능하게 됐다.

1, 2차 CBT를 거치며 그래픽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캐릭터의 외형을 다듬는 ‘폴리싱’ 작업을 통해 좀 더 매끄러운 액션을 구현해 냈다.

◇아키에이지의 재미를 아키비긴즈로

아키비긴즈에는 원작의 재미요소도 녹아 들어갔다.

아키비긴즈의 생활형 콘텐츠인 '낚시'. PC버전의 인기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다.이미지 확대보기
아키비긴즈의 생활형 콘텐츠인 '낚시'. PC버전의 인기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다.

낚시, 축산 등 생활 콘텐츠는 미니 게임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생활용 콘텐츠를 통해 획득한 재료를 무역을 통해 판매해 게임 내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이선영 실장은 “PC버전처럼 게임 곳곳에 숨겨진 요소가 있다. PC버전 팬들이라면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축산' 콘텐츠. 타이밍에 맞춰 젖소에게 사료를 주면 더 많은 재료를 획득 할 수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축산' 콘텐츠. 타이밍에 맞춰 젖소에게 사료를 주면 더 많은 재료를 획득 할 수 있다.

항해중인 상대방을 공격해 재화를 획득하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약탈’도 구현됐다. 약탈 메뉴에서 상대방을 골라 4:4 전투에서 승리하면 일정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무역중 약탈을 방지하기 위해선 강력한 캐릭터들을 방어조로 구성해 배를 보호해야 한다.

스토리 모드는 ‘사가(SAGA) 모드’라는 이름으로 아키비긴즈에 등장한다. 아키비긴즈는 아키에이지 세계관의 2000년 전을 다룬다. PC버전을 즐겨본 유저라면 사가 모드를 통해 아키에이지 세계관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섬멸전'. 유저간의 4:4 대결이 펼쳐진다. 짜임새있는 조합이 승리의 핵심.이미지 확대보기
'섬멸전'. 유저간의 4:4 대결이 펼쳐진다. 짜임새있는 조합이 승리의 핵심.

이밖에 성장 재료를 획득하는 ‘영웅던전’, ‘연맹’ 등 길드 관련 콘텐츠, PVP(유저 간 대결) 콘텐츠 ‘섬멸전’ 등 다양한 재미가 기다린다. 특히 섬멸전은 랭커간의 전투에서 패배한 경우 승자가 패자의 캐릭터를 ‘처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처형당한 몬스터는 일정기간 사용이 불가능하고 캐릭터의 경험치가 하락한다. 승자는 경험치 물약으로 보상을 받는다. 문제림 PM은 “PC버전의 ‘재판’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고레벨 콘텐츠 '레이드'. 콘솔 게임처럼 적의 공격에 대응해 다양한 액션을 펼쳐야 한다. 각 유저가 한 명의 캐릭터를 골라 4인 '원정대'를 구성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고레벨 콘텐츠 '레이드'. 콘솔 게임처럼 적의 공격에 대응해 다양한 액션을 펼쳐야 한다. 각 유저가 한 명의 캐릭터를 골라 4인 '원정대'를 구성한다.

‘영지전’은 출시 버전에 포함되지 않는다. CBT 기간 중 기대만큼의 재미가 나오지 않는다는 자체 판단 하에 전면 수정 뒤 새로이 유저들에게 선보이기로 햇다. 이선영 실장은 “CBT와는 완전히 다른 콘텐츠가 될거다.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PC버전에서서 ‘꿀사냥터’였던 도서관은 캐릭터의 경험치를 고속으로 얻을 수 있는 ‘도서관’ 메뉴로 아키비긴즈에 구현됐다.

이선영 실장은 “MMORPG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아키비긴즈가 조금 낯설 수 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시간이 길어질수록 아키비긴즈만의 매력과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시 이후에는 빠른 업데이트 주기로 유저들의 요청을 반영해 게임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키비긴즈는 오는 25일 전 세계 136개국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 등에 동시 출시된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