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지난 9월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 연합 도시바메모리 매각’ 안건이 통과됐다며 “채무초과 우려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매각 완료까지 여전히 장애가 많다”고 보도했다.
도시바가 임시주총을 연 것은 2015년 회계 부정사태가 불거진 후 3번째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도시바메모리 매각 외에도 지난 6월 정기주총에서 보고가 누락된 2017년 3월기(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과 쓰나가와 사토시(綱川智) 사장 등 임원 선임 안건이 논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하지만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대한 주주 간 입장은 다소 엇갈렸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돼 3시간 동안 진행된 임시주총에서 주주 대부분은 “팔지 않기를 원했지만 경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빨리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각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하지 않냐” “매각할 수 없는 경우 대체 방안은 무엇이냐” 등 의견을 피력해 긴장이 감돌기도 했다.
기업의 투명성 향상과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한 구조개혁도 시작된다.
아사히신문은 이제 도시바에게 남은 과제는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 통과’와 매각을 반대라는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WD)과의 화해’라고 지적했다.
NHK 역시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는 웨스턴디지털과의 갈등 해소 여부를 매각 작업의 최대 난관으로 꼽았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