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구글, 자체 개발 스마트폰 '픽셀2 XL' 리콜 직면…스크린 문제 발생

공유
0

구글, 자체 개발 스마트폰 '픽셀2 XL' 리콜 직면…스크린 문제 발생

구글이 자체 개발한 픽셀2 XL.
구글이 자체 개발한 픽셀2 XL.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구글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픽셀2 XL(Pixel 2 XL)'이 출시 1주일만에 스크린에 문제가 발생해 리콜에 직면했다.

'픽셀2'와 함께 출시된 '픽셀2 XL'은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자체 스마트폰 '픽셀'의 후속 모델로, 디자인과 주요 하드웨어 설계를 구글이 직접 담당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8과 삼성 갤럭시S8와 경쟁하기 위해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모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은 번인(burn-in)으로 알려진 '잔상 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화면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전에 나타난 화면의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구글은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보고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잔상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구글은 삼성이 2016년 갤럭시 노트7을 리콜한 것과 같이 리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뉴스위크는 23일(현지 시간) 지적했다.

구글은 성명에서 "픽셀2 XL 스크린은 QHD+해상도, 넓은 색 영역 및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색상과 렌더링을 위한 높은 명암비를 포함하는 고급 POLED 기술로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출시 전 모든 제품에 대해 광범위한 품질 테스트를 거쳤다. 우리는 소비자가 지적한 보고서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픽셀2 XL은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구글 픽셀2와 함께 출시됐으며, 지난해 출시된 첫 번째 구글 픽셀 스마트폰에 비해 향상된 카메라, 사양,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픽셀2 XL은 혁신적인 유형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비평가는 화면에 표시된 '자연스러운' 색상이 갤럭시S8이나 아이폰8의 색상만큼 뛰어나지 않다고 말한다. 또다른 검토자와 얼리 어답터는 화면이 비스듬히 기울어질 때 픽셀2에서 보이는 푸른 색조를 지적했다.
한편 구글은 픽셀2 XL 화면의 채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