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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국토교통부 국감에 출석할까?...각종 의혹에 해명 내놓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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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국토교통부 국감에 출석할까?...각종 의혹에 해명 내놓을지 관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국토교통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국토교통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오는 31일 열리는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각종 의혹에 실질적 해명이 없던 부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20일 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31일 열리는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 부를 증인 명단을 확정했다.
명단에는 최근 부실시공논란과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도 포함됐다. 국토위는 동탄2신도시 아파트 부실시공과 임대주택 임대료 인상 문제, 10년 임대주택 분양전환가 산정 문제 등을 이 회장에게 질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 부영 계열사와 이 회장의 친족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거래 의혹 등이 집중 포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영그룹의 고금리 자금거래 문제와 부당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부영그룹이 계열사 간 고금리 자금거래와 일감몰아주기, 부당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부영그룹의 계열사인 동광주택의 2015년 매출이 300억이었는데, 2016년 매출이 3,470억으로 11배 넘게 증가했다”며 “영업적자가 320억이던 회사가 1년 만에 순이익만 930억을 남긴 것으로, 부당내부거래가 그 같은 성장에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동광주택이 부영CC, 부영환경산업 등 계열사에 총 1780억여 원을 출자한 것을 지적하며 동광주택이 고금리 거래로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중근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부강주택관리와 이중근 회장의 조카 유상월씨가 대표로 있는 흥덕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했다.

부영 측은 이날 즉각 해명자료를 냈다. 동광주택의 갑작스런 수익에 대해서는 “동광주택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분양수익이 3,352억원(15년 172억원)으로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광주택의 자금대여가 유난히 많은 것에 대해서는 “자금유동성이 다소 여유가 있어 일부 사업자금을 법인세 법 시행령에 따른 당좌대출(4.6%)로 차입한 것”이라고, 흥덕기업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흥덕기업이 용역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영아파트 단지는 약22%에 불과하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정된 업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영 측은 동광주택의 분양수익이 어떤 식으로 난 것인지 등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다. 동광주택은 지난해 강원도 속초 6·9단지, 충북 서산 읍내, 경산 신대부적 1차, 평택 청북2차 등 임대아파트 단지의 분양전환으로 수익을 냈다.

유독 동광주택으로부터의 출자가 많은 이유 등 부영은 정작 쟁점이 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그렇다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동광주택은 동광주택산업이 100% 소유한 회사다. 이중근 회장은 동광주택산업의 지분 91.5%를 소유하고 있다.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얘기다. 해명자료에서 부영은 “동광주택은 지주회사인 동광주택산업이 100% 소유한 회사로서 회장이 주식을 직접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국정감사 마지막 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부영 측이 시원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는 의혹들에 답을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