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는 새로운 유기 EL(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데다 홈 버튼을 없애고 얼굴인증시스템을 채용하는 등 최신 기술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양산 개시 당초 OLED 패널의 접합 공정에서 불량이 속출했으며, 최초로 적용된 얼굴 인증용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의 주요 부품인 도트 프로젝터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등 제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애플과 관련한 정보의 정확성으로 알려진 KGI증권 애널리스트 민찌 쿠오는 "아이폰X의 제조상의 문제는 트루뎁스 카메라 외에도 안테나와 듀얼 카메라용 모듈의 연성 절연기판(FPCB)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11월의 발매 시에 확보되는 대수는 200~3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아이폰X와 동시에 발표되어 먼저 발매된 아이폰8과 8플러스는 아이폰X에 비해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이 없기 때문에 매출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하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아이폰X를 기다리는 충성고객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애플은 늘어난 수요를 예상하고 발매 당일에 애플 스토어 매장 내에 약간의 재고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생산∙준비되는 아이폰X의 총 수량이 줄어드는 전망을 감안할 때 그 양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를 조기에 확실하게 얻기를 희망한다면 10월 27일 시작되는 사전 예약 행사에서 발빠르게 주문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