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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와인 생산량 전년대비 8.2% 감소…소비자 가격 연초 대비 1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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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와인 생산량 전년대비 8.2% 감소…소비자 가격 연초 대비 10% 상승

올해 와인생산량은 가뭄 한파 태풍 산불 등 자연재해로 전년 대비 8.2% 감소해 와인 소비자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와인생산량은 가뭄 한파 태풍 산불 등 자연재해로 전년 대비 8.2% 감소해 와인 소비자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올해 세계 와인 생산량은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와인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유럽의 포도밭을 뒤덮은 서리와 가뭄, 그리고 미국의 나파벨리를 덮친 산불 등 자연재해가 원인이다.

24일(현지 시간) 국제 포도나무&와인기구(OIV)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와인생산량은 2016년에 비해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의 올해 와인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19% 감소하며 1957년 이후 6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랑스의 와인 생산량 감소는 한파와 냉해, 그리고 폭풍 등 잇따른 자연재해 탓이다. 보르도 지역은 지난 4월 냉해 피해를 입었으며, 샹파뉴 지역은 여름에 비를 동반한 폭풍으로 포도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켰다. 프랑스에 이어 유럽 최대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유럽 지역 와인 생산량은 작년보다 14% 줄어든 145억 리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 최대의 와인산지인 캘리포니아주 나파벨리는 지난 2주간 발생한 연속산불로 21만7000에이커가 불에 탔다. 와이너리 330곳 중 47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지난 2주간 발생한 연속산불로 21만7000에이커의 피해지역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나파벨리 역시, 330곳의 와이너리 중 47곳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와인협회(International Wine Associates) 와인컨설턴트인 로버트 니콜슨(Robert Nicholson)은 ""유럽 와인 생산량 감소로 미국 소비자들의 와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일반적으로 공급이나 가격이 긴축되면 소비자들은 국내산 와인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 공급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와인가격 비교사이트 와인서쳐에 따르면 세계 주요 산지의 와인제품들은 가격이 연초 대비 10% 내외로 상승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