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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배드 래빗', 통신사‧항공사 등 피해…러시아‧우크라이나‧일본 등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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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배드 래빗', 통신사‧항공사 등 피해…러시아‧우크라이나‧일본 등으로 확산

'배드 래빗'으로 불리는 악성코드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터키, 독일, 일본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배드 래빗'으로 불리는 악성코드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터키, 독일, 일본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배드 래빗'이라는 악성 코드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의 피해가 통신사와 항공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사이버 공격 피해 국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터키, 불가리아, 미국, 독일, 일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체 이셋(ESET)의 멀웨어 수석연구원 로버트 리포브스키(Robert Lipovsky)는 24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악성코드 '배드 래빗'의 공격을 받았으며,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공항도 사이버 공격으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었다고 밝혔다.
리포브스키는 "특히 사이버 공격은 교통 수송을 포함한 사회 인프라에 집중되고 있어 혼란을 초래한다"면서 "조직적으로 장치된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셋에 따르면, 피해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에서 발생했으며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터키, 일본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사이버 공격으로 일부 서비스가 지장을 초래했지만, 이날 완전 복구할 전망이다.

오데사공항은 직원이 승객 데이터를 직접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몇 편이 지연이 나왔다.

악성코드 '배드 래빗'이라고 명명된 바이러스에서 데이터를 암호화 하여 읽을 수 없게 한 뒤 복구에 대한 대가로 해커들은 가상화폐 비트코인 약 275달러(약 31만원)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랜섬웨어 공격에 의해 전 세계에서 약 30만건의 피해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배드 래빗'에 대해서 과거 사이버 공격에 사용된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