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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AT&T 등 실적 하락에 뉴욕증시 ‘또’ 하락… 다우 0.47%·S&P500 11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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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AT&T 등 실적 하락에 뉴욕증시 ‘또’ 하락… 다우 0.47%·S&P500 11개 종목↓

페이스북·아마존닷컴 등 주가 하락에 나스닥 지수도 ‘뚝’

뉴욕증시 상승곡선이 꺾였다.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실망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이익확정을 목적으로 한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의장 인사 발표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상승곡선이 꺾였다.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실망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이익확정을 목적으로 한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의장 인사 발표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보잉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실망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최근 뉴욕증시가 최고가 행진을 하며 이익확정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며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하락폭은 7주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0포인트(0.47%) 하락한 2만3329.46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아마존닷컴 등 시가총액 거대기업 주식이 팔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4.54포인트(0.52%) 떨어진 6563.8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1.98포인트(0.47%) 내린 2557.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보잉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1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억3000만달러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연간 실적 전망이 후퇴하면서 수익 기대감 하락이 커져 주가는 2.8% 하락했다. 보잉 단일 종목으로 다우지수를 52포인트 끌어내렸다.

통신 업체 AT&T 주가 역시 수익 감소 발표에 3.9% 하락했고 버라이즌 등도 매도가 잇따랐다. 반도체 업체 AMD와 엔비디아 주식도 매도 움직임이 일며 다우지수 하락폭은 한때 19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인사에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매파’가 지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임을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가가 낙폭을 줄인 것”이라며 매파로 분류되는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물망에 오르면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2.47%까지 오르며 3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서비스·에너지 분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멕시칸 음식 체인점 치폴레는 실망스런 3분기 실적에 14.6%나 주가가 빠졌고 코카콜라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0.3% 하락했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캐터필러와 골드만삭스 등도 이익확정 매도가 이어졌다.

반면 거래 개시 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비자와 투자자 설명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낸 나이키 주가는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하락한 종목 수가 상승한 종목 수를 웃돌며 2.96:1의 비율을 보였다”며 “나스닥 역시 20.7:1로 하락 종목이 많았다”고 전했다.

거래소 합산 거래 총액은 약 73억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59억1000만주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