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0포인트(0.47%) 하락한 2만3329.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보잉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1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억3000만달러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연간 실적 전망이 후퇴하면서 수익 기대감 하락이 커져 주가는 2.8% 하락했다. 보잉 단일 종목으로 다우지수를 52포인트 끌어내렸다.
통신 업체 AT&T 주가 역시 수익 감소 발표에 3.9% 하락했고 버라이즌 등도 매도가 잇따랐다. 반도체 업체 AMD와 엔비디아 주식도 매도 움직임이 일며 다우지수 하락폭은 한때 19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인사에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매파’가 지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임을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가가 낙폭을 줄인 것”이라며 매파로 분류되는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물망에 오르면 주식시장이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서비스·에너지 분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멕시칸 음식 체인점 치폴레는 실망스런 3분기 실적에 14.6%나 주가가 빠졌고 코카콜라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0.3% 하락했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캐터필러와 골드만삭스 등도 이익확정 매도가 이어졌다.
반면 거래 개시 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비자와 투자자 설명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낸 나이키 주가는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하락한 종목 수가 상승한 종목 수를 웃돌며 2.96:1의 비율을 보였다”며 “나스닥 역시 20.7:1로 하락 종목이 많았다”고 전했다.
거래소 합산 거래 총액은 약 73억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59억1000만주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