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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한국 포함 7개국 탄소강∙합금강 선재 '반덤핑 초기 판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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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한국 포함 7개국 탄소강∙합금강 선재 '반덤핑 초기 판정' 발표

자국 산업 피해 인정, 최고 147.63%의 반덤핑 관세 부과
향후 조사 지속, 내년 1월 9일 최종 반덤핑 결정 발표

미국 상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의 탄소강 및 합금강 선재에 대해 반덤핑 초기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상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의 탄소강 및 합금강 선재에 대해 반덤핑 초기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상무부가 25일(현지 시간)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의 탄소강 및 합금강 선재로 인한 자국 산업의 피해를 인정한다는 초기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터키, 우크라이나, 영국 등 7개국의 탄소강 및 합금강 선재가 미국 시장에서 공정 가치보다 낮게 책정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최고 147.6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올해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과 벨라루스, 이탈리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터키,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레이트, 영국 등 10개국에서 수출하는 탄소강 및 합금강 선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결정했다.

해당 제품의 수입으로 인해 미국 철강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거나, 실질적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이 발견됐다는 게 이유였다. ITC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이들 수입상품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을 밝혔다.

상무부는 지금까지의 초기 조사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랍에미레이트가 제외된 7개국에 대해 우선 반덤핑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그 중 영국과 남아공이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 받았다. 영국산 선재 수입 총액은 2550만달러로 추산되는데, 타타스틸의 영국 사업부인 롱스틸UK에 147.63%의 가장 높은 관세를, 그 외 모든 생산∙수출업자들에 대해서는 41.96%를 부과했다. 남아공은 710만달러의 수입에 대해 최고 수준인 135.46%~142.26%의 관세가 설정됐다.

우크라이나의 수입은 5500만달러로 추산되며, 34.98%~44.03%의 비교적 가벼운 관세가 부과됐다. 스페인은 4070만달러의 선재 수입에 대해 아르셀로미탈과 그 자회사는 32.64%를, 그 외의 스페인 생산∙수출업자들은 20.25%를 부과 받았다. 이탈리아의 선재 수입은 1220만달러로 추산되며 비교적 가벼운 22.06%의 관세가 책정됐다.

한국과 터키는 각각 10.09%와 8.01%의 가장 낮은 관세를 부과 받았으며, 수입은 각각 4560만달러와 4140만달러로 추정된다. 미국 상무부는 향후 조사를 지속해 내년 1월 9일에 최종 반덤핑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