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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금가격, 금값될까? 미금리인상 움직임에도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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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금가격, 금값될까? 미금리인상 움직임에도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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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격 추이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금가격이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금 가격은 밴드 상단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금 선물가격은 지난 25일 전일대비 0.02% 상승한 온스당 1275.2달러에 마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금리인상기대로 금리가 상승국면으로 돌아선 9월 이후에도 여전히 밴드 상단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

금리상승압력이 금가격에 부정적 혹은 긍정적으로 작용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금리상승압력 아래 단기적으로 금가격은 비우호적인 환경에 노출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미달러표시 자산이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투자자산으로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며 “미국 세제개혁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기대는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명목금리의 상방리스크로 작용하며 무이자 자산의 보유 력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단순히 금리인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저금리 기조의 지속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저금리 지속시 금가격에 긍정적 영향이 미치는 만큼 추가상승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시장금리가 상승하고 12월 Fed의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해졌지만 통화정책 강도와 방향성은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일정기간 저금리 국면이 유지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귀금속 시장에 중대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투자전략도 엇갈리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금리 상승 압력 하 금 가격은 비우호적인 환경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했다.

반면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06년당시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금가격이 동반상승한 사례가 있다”며 “금리와 약달러 국면은 금가격이 2016년 고점을 넘어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연구원은 금가격 추가상승이 부담스럽다면 은으로 갈아타는 것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은의 연간 누적수익률은 6.5%로 금의 11.2% 보다 저조하다”며 “일반적으로 은이 금보다 2배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데, 금가격의 상승을 예상할 때 적극적 투자자라면 금대신 은투자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