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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에 가려진 장원준, 117구 혼신의 역투 명품투수전의 조연 아닌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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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에 가려진 장원준, 117구 혼신의 역투 명품투수전의 조연 아닌 주연

두산과 기아의 경기는 기아의 승리로 끝났지만, 장원준의 역투는 감동적이었다. 중계=KBS2 중계화면이미지 확대보기
두산과 기아의 경기는 기아의 승리로 끝났지만, 장원준의 역투는 감동적이었다. 중계=KBS2 중계화면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두산과 기아의 경기는 기아의 승리로 끝났지만, 장원준의 역투는 감동적이었다.

기아는 승리팀 답게 즐거운 기억을 남겼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양현종이 122구 역투 끝에 완봉승을 거뒀고, 베테랑 김주찬의 짜릿한 득점이 있었다. 1차전을 진 기아는 절박했다. 헥터-양현종의 20승 듀오를 내고도 진다면 남은 시리즈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경기는 기아가 가져갔지만,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의 역투도 경기를 빛냈다. 7회까지 117구를 던지며 기아 타선을 틀어막은 그의 어깨는 경기를 본 야구팬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장원준은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을 씻듯이 초반부터 기아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적절히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기아 타자들은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23명의 타자를 맞아 4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두 개의 병살타와 한 개의 견제사를 잡아냈다. 삼진은 4개. 빼어난 제구와 영리한 피칭으로 정규시즌 최강의 기아 타선을 마구 요리했다.

그가 있었기에 야구팬들은 가슴을 졸이며 9회까지 야구를 봤다. 양팀 팬의 가슴에 두 투수의 호투가 남았다.

7이닝을 117구 혼신의 역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장원준, 명품투수전의 조연 아닌 주연이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