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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부제철 열연거래 급증 ‘누이 좋고 매부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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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부제철 열연거래 급증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포스코 열연 수출감소 공백 메워 …동부제철 中日 수입난관 해소

포스코와 동부제철의 열연 거래량이 대폭 늘어났다. 포스코는 열연 수출이 급감했고 동부제철은 일본 중국산 수입에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양쪽 모두 이득이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와 동부제철의 열연 거래량이 대폭 늘어났다. 포스코는 열연 수출이 급감했고 동부제철은 일본 중국산 수입에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양쪽 모두 이득이 됐다는 평가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가 동부제철에 열연 공급을 대폭 늘렸다. 포스코는 미국 무역장벽에 막혀 줄어든 열연 수출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동부제철은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조달이 어려워진 상태에서 열연 소재 수급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하반기 들어 동부제철에 열연 공급량을 월 평균 3만 톤 내외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만 해도 1만 톤이 채 안됐던 것이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양사는 거래를 늘리면서 서로의 필요를 채우게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올해 열연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3분기 한국의 열연강판 수출은 총 52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123만 톤)이나 줄었다.

포스코가 대부분인 미국 수출량은 22만 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만 톤이었던 것이 73.7%(62만 톤)이나 급감했다. 감소율도 가장 컸고 물량도 가장 많이 줄었다.

동부제철에 공급을 늘리면서 수출 감소분을 해소하는 데 효과를 본 셈이다. 권오준 회장도 올해 내수를 늘리라는 특명을 내린 배경도 있었다.

동부제철도 열연 소재 수급에 한숨을 돌렸다. 주 수입대상국이었던 일본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열연 수입도 갈수록 어려워졌다. 올해 우리나라의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1~3분기 기준 2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하반기에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중국도 여의치 않았다. 수출이 급감했을뿐더러 아시아 최고 수준인 가격도 부담이 컸다.

특히 여름철부터 수입 조달이 더 어려워지면서 특정 달에는 전혀 수급이 안 될 정도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