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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도날드, 더 이상 '마이당라오' 아냐…'진공먼'으로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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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도날드, 더 이상 '마이당라오' 아냐…'진공먼'으로 사명 변경

진공먼(金拱门), '황금아치'라는 뜻으로 중국인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

맥도날드는 25일, 마이당라오(麦当労)는 10월 12일부로 진공먼(金拱门)으로 개명했다는 발표 정보가 사실 이었음을 인정했다. 자료=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맥도날드는 25일, "마이당라오(麦当労)는 10월 12일부로 진공먼(金拱门)으로 개명했다"는 발표 정보가 사실 이었음을 인정했다. 자료=웨이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올해 8월 중국 국유기업 중국중신그룹(中国中信集団))이 인수한 맥도날드의 중국법인이 인수 완료 후 사업 확대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최근 회사명을 변경했다고 26일(현지 시간) 중국청년보가 보도했다.

기사는 최근 인터넷 상에서 "중국 맥도날드가 슬그머니 사명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25일 "마이당라오(麦当労)는 10월 12일부로 진공먼(金拱门)으로 개명했다"는 발표 정보가 사실이었음을 인정했다.
맥도날드는 1990년 중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맥도날드에게 있어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 시장',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3대 타이틀을 부여했다. 마이당라오는 맥도날드의 광둥어 음역을 기반으로 한 한자 이름으로 그동안 중국 본토와 홍콩, 그리고 대만에서도 널리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계 로컬 패스트푸드점이 대두하고, 중국인의 가치관 다양화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말, 중국과 홍콩 사업을 중국중신그룹과 미국 투자펀드로 구성된 그룹에 매각을 타진했다. 그리고 올해 8월 6일 중국중신그룹이 인수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맥도날드는 중국 본토 자본이 직접 경영을 실시하게 됐다.

맥도날드 중국법인이 조용히 사명을 변경하고 맥도날드의 이름을 뺀 사실은 중국 인터넷을 통해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변경된 사명 '진공먼'이 생소한 면은 있지만, 사실 중국인의 표현에서는 매우 중국다운 이름으로, "다른 외국계 패스트푸드 브랜드도 이를 본받아 중국다운 명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진공먼의 사명은 맥도날드 중국법인이 1993년 12월 이미 관청에 등록한 상태로 산하 자회사에서 공공연히 사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