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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최근 3년간 다스에 1420억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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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최근 3년간 다스에 1420억원 대출

지난 2003년 7월 중국에 설립된 다스 북경지점. 사진=DAS 홈페이지
지난 2003년 7월 중국에 설립된 다스 북경지점. 사진=DAS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국정감사에서 수출입은행의 주식회사 다스 특혜지원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시중은행 역시 다스에 대한 대출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스는 KEB하나은행에서 가장 많은 대출을 받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스의 최근 3년간 무역금융이나 매입외환 등 누적 단기차입금(해외영업점 제외)은 KEB하나은행 706억5300만원과 신한은행 513억5700만원, 우리은행 200억, 씨티은행 13억 순이다.

KEB하나은행 합병 이전(2015년 9월 1일부로 하나은행 외환은행 합병)인 2014년에는 구 외환은행이 다스에 402억4100만원, 신한은행은 106억6200만원, 우리은행은 50억을 각각 대출해줬다. 2015년에는 하나은행이 158억7400만원, 신한은행 113억원, 우리은행 50억원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KEB하나은행 145억3800만원, 신한은행 293억9500만원, 우리은행 100억, 씨티은행이 13억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권 시절이던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누적 장기차입금 현황(해외영업점 포함)을 살펴보면 구 외환은행이 162억3700만원, 신한은행이 154억5100만원을 다스에 빌려줬다.

다스는 1987년 7월 자동차부품 제조업을 사업목적으로 경북 경주시 외동농공지구에서 설립된 회사로 1999년 4월 충남 아산에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현재는 중국, 미국 및 인도현지법인 등으로 해외지점을 확장한 상태다. 2003년 3월에 상호를 대부기공주식회사에서 주식회사 다스로 변경했다.

다스는 과거 재미교포 김경준 씨가 1999년 세운 투자회사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2001년 김경준 당시 BBK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창업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를 주작, 부당이득을 취하게 된다.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 씨는 옵셔널벤처스 자금 384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피했다.

미국 연방경찰에 체포 직전 김 씨는 스위스 은행에 1500만 달러를 예치했다. 미국 연방법원이 스위스 은행과 자산 압류를 하자 다스는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걸었고 1심에서 패소했지만 이후 김 씨가 수감 중일때 140억원이 다스로 송금된다. 이 과정에서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가 조직적으로 개입, 금액을 회수해 갔다는 게 논란의 골자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삼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27일 다스가 12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17개 개인 명의의 40개 차명계좌를 운용했으며 해당 비자금이 2008년 이른바 MB특검 종료 이후 다스 명의로 전액 입금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