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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기관투자자 오아시스, 日 알프스전기의 '알파인' 자회사 전략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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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기관투자자 오아시스, 日 알프스전기의 '알파인' 자회사 전략에 '제동'

알파인에 대한 인수 가격 "너무 낮게 책정" 경고 성명 발표

일본의 다국적 기업 알프스전기의 '알파인전자' 완전 자회사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자료=알프스전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다국적 기업 알프스전기의 '알파인전자' 완전 자회사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자료=알프스전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전자부품, 음향기기 등을 제조∙판매하는 일본의 다국적 기업 알프스전기(ALPS Electric)의 오디오 부품 공급 업체인 알파인전자(ALPINE Electronics)에 대한 완전 자회사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외국계 기관투자자인 오아시스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알프스전기와 알파인의 주식 교환에 의한 경영 통합에 대해서 알파인의 소수 주주에게 "공정한 거래는 아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알프스전기는 7월 27일 자회사인 알파인을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완전 자회사화 한다고 발표했다. 알파인 1주당 알프스전기 0.68주를 할당하고, 2019년 1월 1일에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아시스는 10월 3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알프스전기는 알파인에 대한 인수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했다"며 "현금 1주당 4180엔(약 4만1360원)으로 주식 공개 매입(TOB)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알프스전기의 발표 시점인 7월 27일 알파인 주식의 종가는 1710엔(약 1만6920원)을 기록했는데, "알프스전기는 알파인의 주가에 대해 2108엔(약 2만1570원)으로 평가했다"고 오아시스는 밝혔다.

또한 오아시스는 "독립적인 평가 기관의 산정에서는 현금 흐름 할인법(DCF)으로 가치를 계산할 때 4180엔으로, 유사기업 비교법에서는 3516엔~6734엔 범위에서 평가된다"고 설명하면서, 결국 "이들과 비교하면 알프스전기의 제시액은 과소평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아시스에 따르면, 알프스전기는 알파인 주식의 9.24%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파나소닉에 의한 'PANA홈'의 주식 교환에 이의를 표명했고, 미국 투자 펀드 베인캐피털에 의한 아사트디·케이(ADK)의 TOB에 대해서도 매입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